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홍준표 32.5% 윤석열 29.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6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홍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그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6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홍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그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다. 지금까지 야권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세론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홍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대권 경쟁 구도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정치권도 들썩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홍준표 의원(32.5%)이 그동안 선두를 유지하고 있던 윤석열 전 총장(29.1%)을 앞섰다.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홍 의원(42.7%)은 호남에서 윤 전 총장(14.9%)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37.4%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고 윤 전 총장은 6.9%에 불과했다.

‘역선택 때문?’… 홍준표 “확장성 면에서 압도”

또 홍준표 의원이 민주당 대선주자들과의 가상대결에서도 강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의원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 의원(46.4%)이 이재명 지사(37.7%)를 8.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홍 의원(43.3%)이 이 전 대표(40.0%)를 3.3%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는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며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히고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홍준표 의원) 지지율이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역선택이 아닌 확장성 때문에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래도 역선택이라고 할 건가. 호남에서도 이렇게 지지 받는 후보는 우리 당 역사상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올린 글에서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윤 전 총장을 제치고 국민의힘 주자 중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 “드디어 골든크로스를 이루었다. 확장성 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한다고 한다”며 “이재명 당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에서는 홍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윤 전 총장의 일방적 독주가 아닌 예측불허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앞으로 경선이 상당히 다이내믹 할 거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홍준표 후보께서 1위를 하고 또 다시 장기표 후보가 1위를 할 수도 있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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