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진출후보 12명 선정…3명 컷오프

[뉴스워치= 김선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1차 컷오프 경선 진출후보로 12명이 선정되는 등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1차 컷오프 경선 진출 후보 12명은 박진, 박찬주,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장기표, 장성민,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등이다. 강성현, 오성규, 오승철 3명은 컷오프 됐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대선 후보등록을 완료한 접수신청자 15명에 대한 사전검증 및 심사를 실시해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당원 선거인단 확대를 위한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 변경을 의결했다.

현행 당헌·당규상 책임당원만 대통령후보자 선출 당원 선거인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본경선 명부작성 기준일(21.9.30)로부터 최근 1년 내 당비를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재외국민 일반당원에 대한 책임당원 자격도 부여하기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정홍원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장은 2일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장 호소문’을 통해 “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다”면서 “개인의 영달보다 역사에 칭송받는 사람으로 기록되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달리해 주실 것을 거듭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정홍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정홍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하지만 국민의힘 일부 대선 캠프 측에서는 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역선택 방지조항을 배제한 경선준비위원회 결론이 확정안이 아니라고 밝힌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후보를 위해 경선룰을 바꾸겠다면, 지금이라도 사퇴하고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가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준위가 두 번이나 결정하고 최고위원회의가 추인한 룰을 선관위원장이 바꾼다? 정홍원 위원장이 무슨 절대군주인가"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국회의원도 앞서 페이스북에 “관례에도 없는 것을 일부 위원들이 특정 후보 편을 들어 무리하게 반쪽 경선을 추진 할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처사”라면서 “더이상 중재안이나 변형된 형태의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시도도 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병수 (전) 경준위원장은 활동 종료 보고를 통해 3차례에 걸친 경선, 여론조사·당원투표 비율을 포함한 경선 계획안을 보고했고 최고위는 해당 안을 추인했다"면서도 "선관위는 경선준비위원회의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경준위의 경선 계획안이 비록 최고위의 추인을 받았지만, 선관위 논의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김인규 국민캠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승민 측의 몰상식은 부메랑만 자초할 것”이라면서 “더는 경기의 심판인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을 흔들지 마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태흠 국회의원은 당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이 포함된 여론조사와 제외된 여론조사 두 가지를 직접 해서 그 편차가 일반적인 오차범위를 벗어나는지 등을 확인해 경선룰을 최종 결정하자는 제안을 했다.

만약 두 방법의 편차가 오차범위 내라면 양쪽 주장을 모두 수용해 두 방식으로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통합해 반영하는 정치적 고려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선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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