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까지 대선 경선 후보 등록

[뉴스워치= 김선주 기자] 국민의힘이 30일 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경선체제가 가동됐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간 공식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68일간 대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윤희숙 국회의원이 대선후보 경선에 하차함에 따라 이번 대선 경선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박진·하태경 국회의원, 유승민·안상수·장성민 전 국회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황교안 전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등 12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1차 컷오프(9월15일)에서 경선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고, 본경선에 오를 4명의 후보는 10월8일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차·2차 컷오프를 통해 탈락하는 후보들이 향후 어느 후보와 합종연횡하느냐에 따라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앞으로 탈락하는 후보가 누구를 지지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는 본 경선 4명의 티켓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회의원,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남은 한 자리를 놓고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 전 원장과 원 전 지사의 경우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1차·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대선 경선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후보들도 본격적으로 지역 공략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30일 부친의 고향인 충남지역을 방문해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이날 충남도당에서 가진 언론인 간담회에서 “뿌리 없는 줄기와 열매가 없다”면서 “제가 검찰 총장 시절에 조국사건과 갖은 정권 비리 사건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서, 온갖 압력과 핍박을 이겨내고, 국민들의 이 부름을 받은 것은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속으로 뜨거운 그런 충청의 피를 타고난 것 때문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충청지역과의 연고를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과 6·25 참전 기념탑을 찾았고, 유 전 의원은 포항을 방문하는 등 대구·경북 일정을 계속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오전에는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뒤, 포스코의 탄소절감 기술개발 현황과 관련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등록이 마무리되면 ‘역선택 방지 조항’ 등 후보들 간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경선 룰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의원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최근에 논의되는 또는 일부 후보들이 언급하는 역선택 룰 등에 관해서는 저희(최고위)가 입장 밝힐 계획도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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