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접종대상 200만명 3일 밤 8시부터 예약…6일까지 예약 접수
우선접종 17일부터 9월11일까지 '화이자 or 모더나'
일반대상 18∼49세 ‘10부제’ 예약…접종 26일부터 9월30일까지

백신접종 CG./사진=연합뉴스
백신접종 CG./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만 18세부터 49세 사이 대상자 1700만여명에 대한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3일부터 시작된다. 이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200만여 명부터 예약을 받은 뒤 10부제 형태로 예약이 진행된다.

오는 4일까지 이틀간 사전예약을 받는 우선 예방접종 대상자는 필수업무 종사자(대중교통 근무자‧택배근로자‧환경미화원‧콜센터 종사자 등), 접종 소외계층(장애인‧외국인 근로자‧유학생 등),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학원·청소년 관련 종사자‧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일반·휴게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종사자 등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4일 오후 지역별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4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인 5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예약절차가 끝나면 오는 17일부터 9월11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으면 된다. 오는 17∼29일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 8월 30일부터 9월 11일 사이 접종일정이 잡힌 대상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오는 5일부터는 방역수칙 이행이 어려운 발달장애인과 코로나 감염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은 기저질환을 가진 장애인, 집단생활로 감염위험이 높은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을 위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총 29만6000명으로 접종 희망자는 사전예약 홈페이지와 콜센터(1339, 지자체)에서 예약하거나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 접종일을 정하면 된다. 접종은 오는 26일 시작되고,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서울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백신접종을 맞고자 대기자가 차례대로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백신접종을 맞고자 대기자가 차례대로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선 접종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만 18~49세 대상자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예약이 진행된다. 실제 접종은 이달 17일부터 9월 11일까지며 투여 백신 종류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다.

정부는 앞서 사전예약 시스템 장애를 막기 위해 10부제로 예약을 받는다. 주민번호의 생년월일 끝자리 기준 해당일에 맞는 대상자만 예약할 수 있는 식이다. 예컨데 오는 9일 예약 첫날 주민번호 생년월일 끝자리가 9로 끝나는 대상자만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만약 예약을 놓쳤다면 오는 19∼21일 다시 예약할 기회가 주어진다. 19일은 36∼49세, 20일은 18∼35세가 예약할 수 있고, 21일에는 18∼49세 모두를 대상으로 추가 예약접수를 받는다.

또한 이달 22일부터 내달 17일까지는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를 포함해 모든 대상자가 신규 예약을 접수하거나 기존 예약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18∼49세 일반 대상자 접종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30일까지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고령자 중 미접종자는 이날부터 다시 예약을 할 수 있다. 60∼74세 고령층에서 상반기 중에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미접종자 126만여명은 3일 오후 8시부터 오는 31일까지 접종 일정을 다시 예약을 잡을 수 있다. 별개로 75세이상 미접종자는 언제든 접종 일정을 다시 예약할 수 있다.

아울러 고3과 고교 교직원들의 화이자 2차 접종은 9일부터, 50∼54세 접종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55∼59세는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50대 접종은 이달 28일 종료된다.

정부는 아직 백신 접종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12~18세 미만과 임신부 등은 올해 4분기부터 접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확산되면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화이자는 25% 이상 모더나는 10% 이상 가격을 올렸는데 효과가 다른 백신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판명되자 가격 협상을 다시 한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 등 백신 선발주자들은 부스터샷을 도입 중이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인상했고, 우리 정부는 아직 내년에 쓸 백신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추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 인상이 내년도 계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은경 질병청장은 "내년 백신 5000만회분을 공급받기 위한 선급금 예산은 확보했고 제약사와 협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김주경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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