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롯데렌탈 등 대어들 줄줄이 공모주 청약 개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사진=정수남 기자

[뉴스워치= 송현섭 기자]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에 나서는 카카오뱅크가 오는 27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내달 2∼3일 크래프톤, 8∼9일 롯데렌탈 등 상장을 앞둔 ‘대어’들이 줄줄이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는 만큼, 청약열기가 여름 무더위를 무색하게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오는 8월까지 대규모 공모를 진행하는 대어 3개사를 포함해 모두 17개사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면서 “기분 좋은 흥행몰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8월로 잡혔던 카카오페이의 경우 금융당국에서 증권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아 4분기 이후로 청약이 미뤄진 점이 다소 아쉽다”면서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롯데렌탈 등 줄 잇는 대규모 IPO가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사를 통해 청약 접수를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최고 3만9000원 수준으로 최소단위 10주에 청약 증거금은 공모가의 절반인 19만5000원이다. 

다만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신주 공모에 일반 투자자 몫으로 전체 발행신주의 25%인 1636만2500주를 배정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특히 1667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무려 17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오는 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당초보다 조금 낮아진 최고 49만8000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크래프톤의 이번 공모주 청약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 등 3곳에서 접수받고 중복청약도 허용된다.

아울러 렌터카업계 1위인 롯데렌탈은 일반 공모주 청약에 앞서 최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냈다. 721만1063주의 신주 발행물량이 배정됐고 최고 희망 공모가는 5만9000원에 이른다.

한편 오는 8월까지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청약을 받는 곳은 총 17곳으로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을 제외한 중소형 기대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HK이노엔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내달 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22~23일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오는 29~30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공모에 배정된 물량은 1011만7000주로 최고 공모 희망가는 주당 5만9000원이다. 

송현섭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