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름 던 윤석열, 마이웨이 행보 당분간 지속할 듯

[뉴스워치= 김선주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으나 입당에 따른 컨벤션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19일 발표했다.

윤석열 전 총장 30.3%, 이재명 경기지사 25.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9.3%, 최재형 전 감사원장 5.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4% 등이었다. 

이는 국민의힘 입당 후 실시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최 전 감사원장의 입당에 따른 지지율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최 전 원장은 조사 결과 지난 주 대비 3.1%p 상승했지만, 오차범위 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입당에 따른 컨벤션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최 후보는 범 보수권 후보만 따로 설문한 결과 직전 조사 대비 2배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며 윤석열·홍준표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KSOI 측은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전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지지율에는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8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 포인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재명 경기지사 27.2%, 윤석열 전 검찰총장 26.8%,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6.0%, 최재형 전 감사원장 5.1%, 홍준표 국회의원 4.0%, 유승민 전 의원 3.1%,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2.9%, 정세균 전 국무총리 2.6%로 나타났다.

결국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전이나 이후나 여론의 지지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에 따른 지지율 상승, 즉 컨벤션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 전 원장이 입당에 따른 컨벤션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국민의힘 입당에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은 한시름을 덜게 됐다. 최 전 원장의 입당 후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경우 당 외곽에 있는 윤 전 총장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은 당분간 제3지대에서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11월이후 야권 대선 단일후보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선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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