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롯데렌탈 등 줄줄이 공모주 청약 대기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송현섭 기자] 올 하반기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주요 업체들의 IPO(기업공개)가 무더위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롯데렌탈 등 이달부터 내달초까지 잡힌 공모주 청약일정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대어급 상장사들의 주가는 최근 들어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는 증시흐름에 따라 신규상장의 적기”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또 “거품논란까지 야기했던 상장사들의 주가흐름이 개선되고 실탄을 장전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증가에 따라 ‘따상(따뜻한 상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카카오계열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5일 상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공모 희망가는 최저 3만3000원, 최고 3만9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청약 최저한도인 10주를 청약하는데 들어가는 50%의 증거금은 16만5000원에서 19만5000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오는 20일과 2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카카오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2조5526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에서 지난 28일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공모할 주식수는 총 6545만주다. 

이번 신주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상품·서비스를 위한 자본적정성 유지·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우수인력 확보 ▲UX(고객경험) 혁신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소비자보호 인프라 확충 ▲R&D(연구개발) ▲핀테크업체 M&A(인수합병) 등에 3500억원을 투입한다.

공모청약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CS(크레디트스위스)서울지점이고 공동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다만 이번 공모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개발업체 크래프톤은 내달 2일과 3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받는다. 상장일은 8월10일이며 희망 공모가는 40만원에서 49만8000원 구간이다. 

최저단위 10주 청약 증거금은 200만원에서 249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를 중복청약이 허용된 점이 메리트이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내달 9일과 10일 공모주 일반청약을 받는다. 롯데렌탈 상장은 렌터카업계 1위의 자존심과 함께 최대주주로 역시 IPO를 앞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희망 공모가는 4만7000원에서 5만9000원까지로 공모대상 주식은 모두 1442만2000주다. 롯데렌탈은 확보한 자금을 재무건전성 제고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라면 올 3월말 기준 롯데렌탈 부채비율은 645.6%에서 440.8%로 낮춰지고 자기자본비율 역시 13.4%에서 18.5%로 개선돼 재무건전성 제고와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계열 간편결제회사인 카카오페이는 내달 4일과 5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일자는 8월12일로 잡혀있는데 이번 청약은 국내 IPO에선 처음 100% 균등배정 방식이란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모 희망가는 최저 6만3000원, 최고 9만6000원이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이뤄지며 최소 청약단위 20주 청약시 증거금은 63만원에서 96만원으로 추산된다. 

투자자들은 삼성증권이나 대신증권 가운데 1곳의 계좌로 청약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오는 1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회사가 모두 17개에 달하는 만큼 ‘대박’을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부풀게 만들고 있다.

송현섭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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