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거리둔 윤석열-입당 가능성 최재형-제3지대 김동연

[뉴스워치= 김선주 기자] 윤석열·최재형·김동연 등 야권 당밖 대선 3인방이 각자도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 민생탐방 등에 나서며 당분간 국민의힘과 거리두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조만간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최 전 원장은 정치 참여 결심 일주일 만에 김영우 전 의원 영입 등 대선캠프 설치, 국민의힘 입당을 위한 접촉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대권주자 영입 등 업무를 맡고 있는 권 위원장과 만남은 자연스럽게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로 쏠릴 수밖에 없다.

최 전 원장의 경우 낮은 지지율 극복을 위해서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 전 원장이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영우 전 의원 영입에 성공해 여의도 정치에 한 발 다가가면서 국민의힘 입당은 초읽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우 전 의원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당정치가 아니고서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면서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를 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국립대전현충원 고 백선엽 장군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국립대전현충원 고 백선엽 장군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3일 권영세 위원장과 회동했지만, 입당에 대한 엇갈린 입장만 확인했다.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대선행보에 나선 가운데 여권주자와 가상대결에서 밀리는 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대세론이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지사는 43.3%, 윤석열 전 총장은 36%를 각각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16.2%, 잘모름·무응답은 3.9%였다.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 최재형 전 원장 등 범야권 경쟁자들이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서면서 대세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 윤 전 총장을 향한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의 정치행보가 윤 전 총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야권 국민의힘 당밖 3인방 가운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정권 교체보다는 정치세력 교체를 외치고 있어, 정당 선택보다는 제3지대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19일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발간하며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국민의힘 당밖 3인방이 서로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누구의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는 향후 대선 결과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선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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