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9월말 보도로 혼선…예정대로 8월말 경선 시작할 듯

[뉴스워치= 김선주 기자] 국민의힘이 9일 대통령선거 경선 버스를 8월말에 출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언론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가 오는 9월 27일에 출발한다고 보도하면서 정치권에서는 혼란이 발생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바로 공지를 통해 경선 버스 9월 27일 출발 기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9월말 경선 버스 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최재형 등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경선 시기를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즉각 부인하면서 8월 말에대선 경선 버스 출발에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1차 회의를 갖고, 대통령선거 당 예비후보 등록 기탁금을 3000만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에는 예비후보 등록 1억원, 본경선 3억원이었다.

이어 대선 경선준비위는 경선준비위 산하에 기획소위와 예비후보자들의 도덕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검증소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대선 경선 일정과 함께 경선 방식 등을 논의할 기획소위원회는 성일종 위원장과 박수영·허은아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참여하고, 후보 결격 사유를 검토할 검증소위에는 이만희 위원장과 정양석 전 사무총장, 김재섭 전 비대위원이 맡을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선 경선준비위는 최대 4차 예비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16명의 후보가 등록할 경우 1차 컷오프로 8명을 선출하고, 2차 컷오프로 4명, 3차 컷오프로 2명을 선출해 마지막 4차에서 대선 후보를 정하는 방식이다.

한기호 경선준비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예비 후보 등록은 당헌당규 규정대로 7월12일부터 할 수 있으며 공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8월 대선경선 버스’ 탑승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9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한 번도 탄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제3지대에 한다고 시원하게 말한 적도 없다”면서 “제3지대 아니면 탑승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오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이 지난 6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지지층이 범여권과 범야권에 걸쳐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윤 전 총장을 돕는 분들 중에는 범여권 인사 이름도 가끔 보인다”면서 “그분들도 물론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을 돕는 거겠지만 그분들 입장에서는 바로 입당이라는 절차를 통해 우리 당내에서 활동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물리적인 (경선) 시한은 9월 초, 중 정도 될 것”이라며 “당헌당규를 어긋나지 않기 위한 것이고, 저희가 생각하는 합리적 시점은 8월 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월 초 결정된 뒤 각종 정책을 발표할 때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지 않고 오리무중일 경우 선거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선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