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이후 단일화 할 것” 전망 나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 내 대권 경쟁 구도에서 1강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추격하는 후보들이 ‘반(反)이재명 ’ 후보단일화를 이룰 경우 경선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 간에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 이광재 의원의 정치적 결단으로 정 전 총리가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두 사람의 후보단일화에 공감을 표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단일화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CBS 라디오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는데 방법은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디서나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다”며 “당연히 나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 ‘결선투표’, ‘반이재명’ 후보단일화 동력

정세균 전 총리는 6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추가 단일화도 모색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 논의되는 건 없다”며 “정책을 연대한다든지 또 어떤 정책적인 공조 이런 것은 열린 마음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가 오찬 회동을 했다”면서 “단일화 할 것 같다.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 시점은 아마 컷오프(예비경선)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야만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두분 말고 다른 분들은 단일화에 합류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결선투표’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는 9월 5일 치러지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재명 지사가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고, 이 지사에게 거부감을 갖고 있는 친문 세력이 2위 후보를 중심으로 뭉칠 경우 결선투표에서 판세가 뒤집힐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결선투표를 노리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YTN에서 “결선투표제가 도입이 돼 있기 때문에 후보가 많은 경우에는 50%를 얻기가 쉽지 않다”며 “만약에 정세균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극적으로 친문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그건 상당한 나름대로의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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