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방송의 진화…에펠탑에 사슴모형까지 등장
카테고리 별 특성 분석해 생방송서 가상 환경 재현
‘패션 페스타’ AR 특집 방송서 평균 주문 건수 50%↑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 생방송 화면에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고, 방송 중 실시간 소통 서비스를 고객 편의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나선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 생방송 화면에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고, 방송 중 실시간 소통 서비스를 고객 편의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나선다. (사진=롯데홈쇼핑)

[뉴스워치= 김주경 기자]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 생방송 화면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방송 중 실시간 소통 서비스를 고객 편의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나선다.

2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가상 피팅 서비스 ‘리얼피팅’, 플래그십 매장을 구현한 ‘VR 스트리트’ 등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강화한다.

최근 비대면쇼핑과 가상체험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TV홈쇼핑 생방송에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실시간으로 가상 그래픽을 카메라 영상에 구현하는 ‘언리얼 엔진’ 등 최신 기술 장비를 도입했으며, 전문 제작 인력을 통해 방송 영상의 차별화를 꾀한다.

현재 건강식품, 여행, 패션 등 카테고리별 상품 특성을 분석해 가상의 사물과 공간을 스튜디오에 실제로 재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경제 더힘찬 녹용’, ‘초유콜라겐 프로틴’ 등이다.

그동안 진행된 건강식품 방송에서는 원료와 효능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살아있는 동물을 현실적으로 구현한 점이 두드러진다.

현장감이 중요한 여행상품 방송에서는 현지 랜드마크를 비롯한 가상 건축물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롯데호텔 제주’ 판매 방송에서는 호텔 전경과 수영장, 지난 3월 ‘참좋은여행 희망패키지’ 론칭 방송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도 선보인 것.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패션 페스타’ 특집전에서는 AR 특집 방송을 총 7회 진행했다.

‘폴앤조’, ‘조르쥬레쉬’ 등 단독 패션브랜드들은 가상의 야외 수영장을 배경으로 여름 신상품을 판매했으며, ‘진도 모피’, ‘씨티지 양모 베스트’ 등 역시즌 상품 방송을 통해 설원을 스튜디오에 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해당 방송은 ‘패션 페스타’ 전체 방송의 평균 주문 건수 대비 매출이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송 중 실시간 채팅 서비스인 ‘바로TV톡’의 노출 방식을 화면 하단의 자막 형태에서 라이브 커머스에서 활용하는 대화창 형식으로 변경했다.

지난달 21일 패션 프로그램 ‘영스타일’에 적용한 결과 고객 참여 건수가 기존 방송 대비 3배 이상 높았으며, ‘보기 편해졌다’, ‘다양한 의견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재걸 롯데홈쇼핑 방송운영부문장은 “비대면 소비가 갈수록 확산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가상 체험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 제공에 주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TV홈쇼핑 뿐 아니라 티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상품 주목도를 높이는 한편 쇼핑하는 재미까지 함께 제공해 TV홈쇼핑 선두 주자로서 차별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주경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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