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급 예정 백신 8000만회분…상반기 접종보다 진행 빨라질 듯
3분기 주력 접종 백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약 5500만명분 공급
백신 접종 후에도 늘어나는 ‘돌파감염’ 우려…중증 가능성 거의 없어

코로나 백신 CG.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백신 CG.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김주경 기자] 하반기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주력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당국은 돌파감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편이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계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접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3분기부터는 백신접종 대상이 18∼59세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확대되는 데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잇따라 도입이 예정된 만큼 백신 접종이 훨씬 더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도입이 예정된 백신공급물량. (그래픽=연합뉴스)
3분기 도입이 예정된 백신공급물량. (그래픽=연합뉴스)

3분기 도입이 예정된 백신접종 물량은 총 8000만회분이다. 7월에만 얀센 백신 600만명분을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백신 1000만회분에 대한 공급이 시작된다.

실제로 상반기 주력 백신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21일 0시 기준 1037만명이 넘게 접종하며 개별 계약한 1000만명 이상 접종해 개별 계약 물량은 모두 접종이 완료됐다.

현재 남아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은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들어오는 물량만 남아있는 상태다. 앞서 우리나라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 백신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기로 한 상태다.

이외 별개로 코로나 백신 개발 제약사들과 개별 계약을 체결해 도입한 화이자 백신은 3300만명분, 모더나 백신은 2000만명분을 선구매했으며 3~4분기 집중 공급이 예정돼 있다.

우니라라는 이미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을 중심으로 ‘1300만명 1차 접종’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데 이어 9월까지 목표한 ‘3600만명 1차 접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 역시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3분기 접종 계획에 필요한 수급량과 예정된 백신량을 비교해 볼 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 공급 예정 백신은 8000만회분"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접종 간격이 3~4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최대 12주)보다 짧다. 대규모 접종이 예정된 만큼, 백신이 모자라 2차 접종이 지연되지 않도록 백신 수급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백신접종 백브리핑에서 “3분 도입이 예정된 백신물량은 8000만회분이 들어오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해당분기 주력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인만큼 차질없이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3분기 1차 접종자는 약 2300만명 등으로 계획했으나 상반기 1300만명에 대한 접종이 이미 완료된 만큼 접종이 훨씬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3분기 주력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라며 “7월까지 확정된 공급량은 저희 접종 계획에 맞춘 것이고, 8∼9월 들어오는 양도 필요량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접종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바백스 허가가 늦어진다고 해도 3분기 8000회분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필요보다 많은 양이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노바백스 백신을 제외하더라도 하반기 접종 물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노바백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하더라도 (3분기 백신) 필요량에 비해 많은 양이 공급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돌파감염 CG. (사진=연합뉴스)
돌파감염 CG. (사진=연합뉴스)

한편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권장횟수를 접종하고 14일이 지난 뒤에 확진되는 국내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31건으로 확인됐다. 직전 주보다 2명 더 증가한 수치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43명꼴이다.

백신종류 별로 화이자 20명(10만명당 1.2명), 아스트라제네카 11명(10만명당 2.1명)이며,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4명, 50대 6명, 40대 4명, 30대 3명, 20대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31명 가운데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이후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 돌파감염 ‘확정 사례’는 11명이다. 이들 가운데 현재까지 위중증 및 사망사례는 없었고, 이들의 접촉자 중에도 추가 확진된 사례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돌파감염은 모든 백신 접종자에게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돌파감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편이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을 예방하고 추가 전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지속 확인되는 만큼 예방접종의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주경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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