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ESG경영 통해 기업가치 확대될 수 있도록 역량 결집"
3개 경제단체 "정책 대응능력 강화하고 공동과제 발굴해 ESG지원책 확대"

(왼쪽부터)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손경식 경총 회장·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이 15일 기업 ESG정책 수립 및 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총)
(왼쪽부터)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손경식 경총 회장·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이 15일 기업 ESG정책 수립 및 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총)

[뉴스워치= 김주경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가 기업주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자율경영 문화를 확산하고자 협력하기로 했다. 경제단체 간 ESG 관련 업무협약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3개 단체에 따르면 15일 경총회관에서 ‘기업 ESG 정책 수립 및 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연기금 등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투자자의 ESG 검증 요구를 받고 있는 상장기업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대표 경제단체 간 정책 대응과 기업 지원에 필요한 포괄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같은 행보는 일부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분별한 이슈 제기와  경영 혼선을 최소화하고 ESG 자율경영 동력을 모으기 위해서다. 이들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정책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국내 ESG 평가기준 마련에 대한 대정부 의견 개진과 기업의 자발적 실사 지원을 위한 매뉴얼 마련 등 구체적 공동과제도 발굴·수행해나갈 방침이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ESG 경영위원회 출범과 ESG 실무 교육과정 개설 등 투트랙 대응체계를 구축했지만 정책 개발 및 대응에는 경제단체 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ESG 개념에 대해 사회 전체적으로 합의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ESG 경영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단체 간 정책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구용 상장협 회장은 “2022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포함해야 하는 공시의무가 자산 1조원 이상 상장사로 확대되고, 2025년부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공시 의무까지 포함된다”며 “상장회사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가 갈수록 강화돼 부담이 크지만,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가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장경호 코스닥협 회장은 “글로벌 ESG 트렌드의 국내 확산으로, 중소·벤처기업인 코스닥기업도 적잖게 혼란을 느끼고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ESG가 경영활동의 부담으로 작용하기보다는 기업 체질을 개선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경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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