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대 돌풍…국힘, 역선택 방지 '갑론을박'

[뉴스워치= 김선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원외인사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등록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국민의힘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준석 후보가 30.1%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나경원 후보17.4%, 주호영 후보 9.3%, 김웅 후보 5.0%, 김은혜 후보 4.9%, 홍문표 후보 3.7%, 윤영석 후보 3.3%, 조경태 후보 2.8%였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PNR 피플네트웍스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이준석 후보는 26.8%로 19.9%를 얻은 나경원 후보를 앞섰다. 뒤를 이어 주호영 후보 9.5%, 김웅 후보5.2%, 조경태 후보 3.6%, 김은혜 후보 3.2%, 홍문표 후보 3.2%, 윤영석 후보 1.8% 순이었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실시했기에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 여권 지지자들도 참여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거론 되는 후보의 정치성향상 이준석과 김웅을 제외하곤 여권 지지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사람들은 없어 두 사람에게 여권 지지표가 많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러한 우려로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본경선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이날 선관위 회의가 끝난 뒤 “예비경선 일반인 여론조사 비율을 늘리면서 다른 당 소속인 사람들의 의견도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전통적인 여론조사 방법에 의하면 되지 않기 때문에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밝혔다.

6월11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는 당원 투표 70%, 일반인 여론조사 30%의 비율을 합산해 선출된다.

특히 5명만 통과되는 예비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로 결정한다. 이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일반인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본경선 일반인 여론조사에도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안건은 의결이 안 됐고, 추후 계속 논의하기로 정리됐다.

김선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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