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밖 윤석열-안철수-김동연 등 관심

[뉴스워치= 김선주 기자] 제1 야당인 국민의힘 내부의 대선후보가 지리멸렬하면서 국민의힘 밖의 후보군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역대 대선에서 1등이냐, 2등이냐를 놓고 패권 다툼을 벌이는 존재였지만, 2017년 탄핵 사태 이후 제3세력 후보들에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반기문 열풍이 불면서 당시 일부가 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만들면서 대선에 참패한 바 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21일 현재에는 야권 대선주자로는 국민의힘 당 내부보다 외부 인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여기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야권 거물급 대선주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상황이다.

이로 인해 6월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이 너도나도 당 밖 대권주자들과의 인연 및 당으로 합류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20일 당 대표 출마선언에서 “당 밖에 계신 여러 후보와 세력을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면 내년 대선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하여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 배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 아니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만나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20일 보도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즉시 데려올 정도로 이야기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초선으로 당권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도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유승민·원희룡을 스타로 키워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내 후보를 키우자는 자강론보다는 외부의 훌륭한 인사를 끌어들이자 외부 수혈론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이 끝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1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출마 한계와 관련해 “국회의원이 붙고 안 붙고는 대선에 별로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섭단체 할 정도로 붙어야만 된다는 얘기는 그래야지 정부의 보조도 받고 하니까 그렇다는데 꼭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누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하겠다, 여야를 떠나서 그렇게 등장을 해서 국민의 지지가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면 가만히 있어도 거기에 따라붙게 되어 있다”면서 “당 전체가 따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현상처럼 대선 지지율이 높은 인사에게 야권 정치인들이 우르르 몰려갈 수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은 아예 당 전체가 외부 후보에게 끌려갈 수 있다는 언급인 셈이다.

국민의힘 밖에 윤석열, 안철수, 김동연 등 대권주자급 인사들이 포진해 있으면서 국민의힘으로서는 대선 후보가 결정되기까지 ‘자강론’과 ‘외부 영입론’을 놓고 치열한 논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선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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