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상위권에 수도권 포진…탈락 지지표 어디로?

[뉴스워치= 김선주 기자] 국민의힘이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예비경선을 통해 본 경선 진출자를 총 5명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당권주자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예비경선에서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당원 선거인단 50%, 국민 50%의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전당대회 예비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다만, 중앙당 선관위는 본 경선은 현행 당헌·당규 제도를 준수하기로 해 본 경선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선거인단 70%, 국민 여론조사 30% 규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그동안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본선에서도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당헌 등 개정이 필요하다는 반론이 일면서 현행 규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예비경선 및 본경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를 위한 설문을 넣기로 했다.

예비경선의 경우 25일 비전발표회 및 26~27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거쳐 27일 오후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당대표 선거 본선 진출자들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북·전남·제주지역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6.2일, 부산 벡스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6.3일, 대구 엑스코),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6.4일, 대전 KT인재개발원),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6.5일, 장소미정) 등 전국에서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가 예정되어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본선 진출자로 5명만 컷오프를 통과하게 됨에 따라 출마 후보군들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현재 당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으로는 원내인사의 경우 주호영‧조경태‧홍문표‧윤영석‧조해진‧김웅‧김은혜 의원 등이 있다. 원외 인사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신상진 전 국회의원이 있고, 나경원 전 국회의원도 당대표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예비경선을 통해 5명이 본 경선에 진출함에 따라 본선 진출 경쟁률은 2:1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 원외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PNR(주) 피플네트웍스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의뢰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 따르면, 이준석 20.4%, 나경원 15.5%, 주호영 12.2%, 김웅 8.4%, 홍문표·조경태 4.3%를 얻었다. 이어 김은혜 3.5%, 조해진 2.7%, 신상진 1.8%, 윤영석 1.6%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컷오프 탈락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탈락자들을 지지한 당원들의 표심이 경선 결과에 새로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당대회 구도가 영남권 대 비영남권 구도로 짜여지면서 컷오프를 많이 통과하는 쪽이 본선에서 다소 불리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 등 비영남권 후보로는 이준석‧나경원‧김웅‧김은혜‧신상진(이상 수도권)‧홍문표(충청) 등이고, 영남권 후보로는 주호영‧조경태‧조해진‧윤영석 등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출신이 영남권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 이들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할 경우 본선에서 불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선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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