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신규상장 30개 기업, 공모주 상장 첫날 매도시 평균 89.0% 수익 
카카오뱅크 등 'IPO 대어' 청약 예고, 개인투자자 유입 이어질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문다영 기자] 최근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이로 인해 역대급 단기대출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간 투자 수익이 높다는 이유에서인데 문제는 "언제 팔아야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을까"다. 이에 대한 완벽한 답은 없겠지만 평균값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올해 공모주 청약에 성공해 상장 첫날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평균 9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30개 기업(스펙 제외)을 분석한 결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받은 주식을 상장 첫날 매도했을 때 수익률이 평균 89.0% 였다.

일례로 지난 4월 가계대출 총량을 대폭 증가시키며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일으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우 상장 당일 개인 투자자의 평균 매도 단가(매도 거래대금을 매도 거래량으로 나눈 값)는 약 16만 9000원으로 공모가(10만 5000원)과 비교했을 때 60.8%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에 성공한 종목들의 수익률은 무려 160%에 육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158.5%), 레인보우로보틱스(159.9%), 오로스테크놀로지(153.3%) 등이 대표적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3%), 씨앤투스성진(-2.8%), 에이치피오(-18.8%)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중 씨앤투스성진과 에이치피오는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그런가 하면 공모주를 팔지 않고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을 때 수익률은 평균 41%로 나타났다. 최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기업이 6곳으로,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2곳)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상장 첫날) 공모주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 주가가 강하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가 조정이 (상장) 첫날에 다 이뤄지진 않고 이익을 실현하는 물량, 의무보유 해제 물량 등이 나오면서 몇 개월 사이 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상장 첫날, 상장 초기에 공모주를 매도하는 전략이 공모주 투자자 이익을 높이는 데 주효하다는 것인데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이후 주가 고점(종가 기준)이 상장 첫날인 공모주가 13곳에 달했다.

만약 공모주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해당 기업 매수를 고려 중인 개인투자자라면 이익 실현 물량 등이 나와 주가 조정을 많이 받았을 때를 고려하면 좋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조언이다.

한편, 카카오뱅크 등 'IPO 대어'들의 청약이 예정돼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앞으로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에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금액은 올해만도 50조 9836억 원에 이른다.

문다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