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인 이상 대기업 대비 中企 평균임금 71.7%서 59.4% 감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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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윤영의 기자] 지난 20년 동안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근속기간 등 노동시장 격차가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간한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상시근로자 5~499인 중소기업의 1인당 월 평균임금은 337만7000원으로 근로자 500인 이상 대기업(569만원)의 59.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임금 비중이 71.7%에서 59.4%로 감소한 것이다.

최근 20년간 중소기업 평균임금은 연평균 4.5% 증가했다. 대기업 평균임금은 연평균 5.5% 늘었다. 대-중소기업 간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3.2년에서 4.7년으로 1.5년 확대됐으며 대-중소기업 간 평균 연령 차이는 1.6세에서 3.6세로 2.0세 만큼 커졌다.

반면 최근 5년간 노동시장 격차는 다소 완화됐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임금 비중은 4.8%포인트(54.6%→59.4%) 증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5.6년→ 5.4년→ 6.0년으로 최근 5년간 증가세로 전환했다.

내일채움공제 등 정부의 중소기업 장기재직 지원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대,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연령 차이는 3.1→ 3.9세→ 3.6세로 최근 5년간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 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는 종업원 규모가 작아질수록 크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종업원 5∼9인 기업의 경우 대기업 대비 50.2%에 불과했다. 10∼99인 기업은 대기업 대비 58.2%, 100∼499인 기업은 대기업 대비 70.3%에 그쳤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9인 기업의 경우 대기업 대비 5.7년 짧았다. 10∼99인 기업(5.7년)은 대기업 대비 5.0년, 100∼499인 기업(7.6년)은 대기업 대비 3.1년 짧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대기업 대비 높은 수준이다. 5∼9인 기업(44.5세)의 경우 대기업 대비 5.0세 높았으며 10∼99인 기업(43.4세)은 대기업 대비 3.9세, 100∼499인 기업(41.4세)은 대기업 대비 1.9세 높게 파악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노민선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종업원에 대한 투자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상승과 장기재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단장은 이어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 간 성과공유 촉진, 중소기업 고졸 취업(예정)자의 성장경로 확충, 기술 기반의 혁신 일자리에 청년과 여성 인력의 참여 확대를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윤영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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