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LH직원 파주 구매 토지 내 컨테이너서 사망한 채 발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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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문다영 기자] 또 한명의 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 직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첩보가 입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13일 경기도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 한 컨테이너 안에서 LH 직원인 50대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분당에서 고위 간부가 투신한데 이어 두번째다. A씨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2019년 2월 A씨가 토지를 산 뒤 설치한 것으로 경찰은 유족과 동료 직원 등을 상대로 사망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파주사업본부 소속인 A씨에 대해 경찰은 최근 부동산 투기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내사를 착수한 상태는 아니라 A씨와 직접 접촉은 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LH 측은 "숨진 직원은 파주본부 소속 현직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이 직원이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는지 여부와 정부가 수사의뢰한 20명의 직원 중 A씨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2일에 이어 이날까지 현직 직원 사망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면서 LH 분위기는 침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에는 LH 본부장을 지냈고 퇴직 1년여를 앞둔 본부장급 전문위원이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앞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앞서 정부합동조사단은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20명의 LH 직원에 대해 수사의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들을 포함해 약 100여명의 투기의혹 연루자들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다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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