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인구 991만 명...전년대비 내국인 6만, 외국인 4만명 감소
10년전 대비 64세 이하 120만 감소, 65세 이상 56만명 증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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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윤영의 기자] 산업화와 도시화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대표 도시 명성을 자랑하던 서울이 ‘1000만 특별시’ 타이틀이 무너졌다. 지난 1988년 처음 1000만명을 넘긴 이후 32년 만이다.

그동안 산업화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1988년 1029만명을 넘어선 이후 서울은 세계적인 규모의 대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1992년 1097만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를 해오던 인구는 지난해말 기준 991만명으로 32년 만에 1000만명 미만으로 감소한 것.

3일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전년대비 내국인은 6만명이 감소했으며 외국인은 약 4만명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국적(한국계 포함)은 3만2000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과 몽골 국적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영향이 국가별 인구이동에 다소 다른 결과로 나타났다.

서울의 총인구는 991만1088명으로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000만명 미만으로 파악됐다. 내국인 세대수의 경우 441만7954세대로 전년대비 9만349세대(2.09%)증가해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전년대비 0.06명 감소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61.8%)대비 2.0%p(포인트) 증가했으며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구는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순이다.

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67만3926명)가 가장 많다. 중구(13만4635명)가 가장 적으며 전년대비 강동구(+2만3608명)와 영등포구(+6381명)는 증가한 반면 강서구(-1만2372명), 노원구(-1만271명), 송파구(-8815명) 등 23개구 인구가 감소했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 인구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5~19세(△42,767명), 45~49세(△4만504명), 35~39세(△3만6948명)순으로 인구가 크게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모든 구간에서 증가했다.

특히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고령화율지표는 2010년 9.5%였으나 2018년 14.1%로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강남구(13.8%)와 송파구(13.9%)를 제외한 23개 구가 고령화율 14.0% 초과해 고령사회기준(14.0%)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가능(15~64세)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전년대비 1.3명 증가했다.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명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6만명이 증가, 고령화 추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외국인 등록인구는 3만9253명이 감소한 24만2623명으로 전년대비 13.93% 감소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한국계 포함)국적 외국인이 전년대비 3만2070명 급감한 반면 베트남(133명 증가)과 몽골(270명 증가) 국적은 증가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그동안 ‘천만서울’은 거주인구가 많은 거대도시를 상징하는 단어였다”며 “가속화 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구통계를 시의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영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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