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동물 신종후보 8종, 미기록종 1종 등 총 10종 새로운 해양생명자원 발굴

해양선형동물(신종후보종)./사진=해양수산부
해양선형동물(신종후보종)./사진=해양수산부

[뉴스워치= 윤영의 기자] 독도 바다에서 해양생명자원 10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 가운데 먹이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형동물 8종이 세계 최초로 발굴됐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공동으로 수행한 ‘독도 주변해역 미발굴 해양생물 확보 및 분류연구’를 통해 해양생명자원 10종을 새롭게 발굴했다.

독도는 지정학적으로 해류의 주요 이동경로에 위치해 계절별로 한류와 난류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해양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해역으로 알려져 있어 국가 해양생물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2016년 독도 시범조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독도 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명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수행한 조사를 통해 선형동물 신종후보 8종과 미기록종 1종, 미삭동물 미기록종 1종(1775 큰살파) 등 총 10종 새로운 해양생명자원을 발굴해 냈다.

선형동물은 선충류로 실모양 또는 원통모양의 동물이다. 미삭동물은 바다 해안 내지 깊은 곳에서 살며 부유 또는 고착생활을 하는 해양생물로 멍게류, 살파류가 이에 속한다. 신종은 전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종이다. 또 미기록종은 해외에는 서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가운데 9종은 약 1cm 이하 크기 선충류로 바다의 바닥 퇴적물에서 서식하는 동물 중 종수와 개체수에서 가장 많은 약 8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생동물(하나의 세포로 구성된 현미경적 크기의 원시생물)이나 박테리아를 섭취해 바다 바닥인 저서생태계 먹이순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해양생물자원관은 그동안 연구 자료를 활용해 독도연안에 서식하는 해양무척추동물, 어류, 해조류, 미생물 등 총 1103종의 ‘독도 자생해양생물종 목록집’을 발간했으며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 이번 새롭게 밝혀진 해양생명자원 10종은 국제적으로 신종·미기록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논문도 투고할 계획이다.

임영훈 해양수산생명자원 과장은 “향후 독도해역 해양생물 주권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독도를 비롯한 외곽해역 도서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국가차원의 종합정보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영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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