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김정훈 기자] 

20일 저녁 9시 15분 KBS 2TV에서 방영되는 트롯전국체전 결승전에 나선 8명의 최종 경연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출연가수 재하의 어머니 가수 임주리 씨의 간절한 응원 글이 화제다.

임주리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 재하의 결승 경연을 앞둔 심정과 아들에 대한 응원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큰일을 앞두고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는 우리네 엄마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임주리씨는 “남들처럼 해준 게 많지 못해 늘 미안하고 안쓰럽던 못난 엄마”로서 간절하게 응원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심정을 밝히며 “손이 포르르 떨리고, 목이 탄”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가수라 재하 군이 엄마 찬스에 힘 입은 것 아니냐는 말들에 대해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잊혀져가는 가수인 제게 마음껏 써볼 힘이라도 있다면” 좋겠다면서 “세상은 높고 저는 그저 한 엄마일 뿐, 단둘이 살며 서로 기대는 여리지만 유일한 언덕인 엄마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랜 무명생활 끝에 드라마처럼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히트되고 이후 결혼 생활의 실패와 혼자 재하 군을 키우며 힘겹게 벼텨왔던 그간의 속내도 솔직히 드러나고 있다.

임주리 씨는 재하의 노래를 들을 때면, 외로움과 엄마에 대한 평소의 애잔한 마음이 서늘하게 재하의 목소리에서 느껴져 많이 아프다고도 썼다. 과분한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하고, “사랑받고 교감하면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아들이 되길 바라는 기대도 밝혔다.

[전문] 가수 임주리가 아들 재하를 응원하는 글 

우리 재하가
내일 밤 9시 15분 트롯전국체전 결승 경연을 합니다.

손이 포르르 떨리고, 목이 탑니다.
제발, 실수 없이 마쳤으면...
만족한 경연을 하고 후회 없이 무대를 내려 올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남들처럼 해준 게 많지 못해
늘 미안하고 안쓰럽던 못난 엄마는
돌아보면 눈물만 나는 엄마는
큰일 앞에서 간절하게 응원하는 것 말고 또 달리 방법이 없네요.

사람들이 우리 재하에게 엄마찬스라 그런다네요.
잊혀져가는 가수인 제게 마음껏 써볼 힘이라도 있다면 좋으련만...
세상은 높고 저는 그저 한 엄마일 뿐입니다.
단둘이 살면서 서로 기댔던 여리지만 유일한 언덕
엄마라는 존재일 뿐입니다.

재하의 노래를 듣다보면,
어쩔 수 없이 알게 된 외로움과 엄마에 대한 애잔함이
목소리에서 서늘하게 묻어나오는 듯 해
많이 아프기도 합니다.

저도 오랜 세월 사랑에 목말랐습니다.
가수의 길을 나선 아들이
그 쓸쓸함과 외로움을 혼자 견디지 않기만을
많은 팬들이 곁에 있어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세월이 많이 변했으니,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과 또한 가난은
이제 덜하겠지요.

우리 재하
과분한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씩씩하게 큰 고비도 넘고 많은 박수도 받아
부디, 사랑받고 교감하면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미안하고 간절한 엄마의 이 글
보시는 분들 많지 않겠지만...

우리 재하, 응원해 주세요.

 

김정훈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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