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장외주식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 없는 비제도권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을 총칭해 장외주식이라고 한다. 장외주식은 비제도권 시장이기에 매일 주식가격의 변동은 미비한 수준이고 거래량 또한 작다. 이런 장외주식이 일반 개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있다. 바로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때다. 그리고 변동 없던 가격들이 상장의 기적을 울리는 순간부터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것도 크게 3번의 상승구간을 가진다.

첫째로 상장을 위한 첫발인 심사청구를 할 때 상승을 하고 둘째로 심사 청구된 기업의 심사가 승인된 후 2차 상승을 시작하며 마지막으로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수요예측이 마무리되면 공모가가 결정이 되고 이때 마지막 상승을 한다. 그리고 장외시장을 떠나 코스닥이나 거래소 시장에 상장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2020년 중반기부터 일반개인들이 대거 공모주시장에 들어오면서 연일 공모경쟁률이 높아지게 되면서 공모주식을 구입하지 못한 개인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공모주 이전 시장인 장외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패턴이 늘어나고 또한 주식초보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에 유지되었던 상승의 방식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장외주식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장외주식에서 구입하면 모든 주식이 돈이 된다고 생각하는 개인들은 SK바이오팜 3일 상한간을 생각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장외주식에서 단기성 주식인 공모주 중심으로 구입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를 살펴보자.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를 8만3000까지 개인들은 구입하였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30만원 이상까지 구입하였다. 결과는 참담 하였다. 상장 후 카카오게임즈는 7만원선을 넘어가면서 이내 6만원 그리고 5만선을 내주고 지금은 4만선에 머물려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게임즈보다 더 비참하였다. 상장일에 따상 후 바로 하락하여 17만선을 유지하다가 요즘 20만선을 회복하여 횡보 하고 있다.

공모주 주식을 장외주식에서 구입한 개인들은 철저하게 손실을 본 사례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기관들의 적정주가들이 발표되었지만 장외주식에 있는 일부 공모주식들이 오버행 이슈를 가지고 있었지만 개인들의 분석 없는 상장직전 매입은 이처럼 낭패를 보기 쉽다.

이번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주식은 장외주식에서 가장 높은 상승구간인 심사승인 후 반대로 주식이 급락하고 있다. 이미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주식에 대한 기관들의 적정시가총액은 5조에서 높게는 7조를 예측하였다. 그러나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시가총액은 15조에서 16조 이었다는 것이다.

심사승인 후 동시에 발표된 공모밴드가격은 49,000 ~ 65,000원 이었다 그러기에 공모가밴드 최상단인 65,000원에 결정된다 하여도 상장 후 공모가2배상승후 상한가를 기록하여도 17만원선이라는 것이다. 현재 장외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 상장일 따상 후 연속 3일 상한가를 기록하여도 현 장외가격에 도달하지 못하기에 시장은 희망공모가 가격이 발표됨과 동시에 급락하여 27만원이던 가격이 20만원까지 하락하였던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개인들이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에 장외주식시장에서 구입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경고음을 보내지 않았다. 비제도권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이기에 제도권의 통제밖이라는 것이다. 오직 본인의 결정에 의한 구매이기에 그 책임도 본인에게 있다라는 것이다. 오랜 시간 장외주식 시장에서 통하던 1차에서 3차까지 단계적 상승구간은 이미 오래 전 이야기가 된 듯하다.

장외주식을 시작하는 개인투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식이라는 것은 기관의 분석 및 가치 기준에서 멀리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요즘 들어 가장 필자가 걱정스러운 부분은 상기글의 연장선에 있는 카카오뱅트주식의 오버행 이슈이다. 이미 2개월전에 1조원의 투자를 받았을 때 투자단가는 23,000원이다 시가총액 8조에서 9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장외가격은 7만원선이 넘어가며 시가총액 27조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의 가치는 이렇게 크게 나올 수가 없다. 

아무리 미래적 가치를 중시하는 장외주식이라지만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멀리 나가는 주식가격이라도 분명 그 끝은 회사의 가치와 만나는 점에 원위치 되는 것이 주식가격의 모습이기에 장외주식의 고가논란에 개인투자자들이 중심에서 이제 벗어나 적정가격에 장외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장된 동종회사의 가격 및 기관의 마지막 투자단가를 살펴보면서 가격을 결정하길 바란다. 그래도 정보의 비대칭시장인 장외주식 시장에서 위 두 가지만 인식한다면 고가논란은 피할 수 있다.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연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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