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 3인 탑승률 증가와 업무범위 확대 효과 분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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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윤영의 기자] 119구급차로 이송한 심정지 환자 가운데 2927명이 병원 도착 전 심장 기능이 회복돼 되살아 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9구급대원이 이송한 심정지환자 2만7201명 중 구급대원의 전문심폐소생술 실시로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장 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2019년보다 114명 증가한 2927명이었다.

2019년과 비교해 자발순환회복률(ROSC)은 오히려 0.2% 포인트 감소한 10.8%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출동 건수가 증가해 일부 지역에서 구급차당 출동 인원을 줄이고 특별구급대 운영을 축소했던 것이 전문심폐소생술 시행에 지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간 평균 회복률(10.4%) 보다는 0.4% 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구급차 확충, 구급대원 3인 탑승률 증가 및 업무범위 확대 등 구급인프라 확충이 심정지 환자 회복률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방청은 구급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2019년부터 119구급대가 없는 농어촌 지역에 48대 구급차를 배치했다. 내년까지 47대 구급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먼 거리에 있는 구급대의 현장 도착이 지연될 경우 구급 장비를 탑재한 소방펌프차가 먼저 출동해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펌뷸런스도 운영하고 있다.

또 2014년부터 구급차 3인 탑승 제도를 추진해 오고 있다. 당시 14.6%에 불과했던 3인 탑승률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86.3%까지 상승해 구급대원들이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전문처치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소방청은 오는 2022년까지 전국 모든 119구급차에 구급대원 3인 탑승을 목표로 구급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구급대원 업무범위 확대 시범사업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의료계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의 소생율을 높이기 위해 119구급대원의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발순환 회복률이 낮았던 지역에 대한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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