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다양성’에 대한 평가가 높고, ‘가격’에 대한 평가는 낮아
온라인 구매 비율 증가..."구매 시 꼼꼼한 가격 비교 필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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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윤영의 기자] 주요 국가와의 FTA 체결 이후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 등 세제를 수입하는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제품이라도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따라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은 물론 사후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세제 수입량은 지난 2015년 3만2021톤에서 2019년 4만4881톤으로 약 40% 증가했다.

세제의 주요 수입국은 FTA 체결·발효국인 중국, 미국, 독일, 캐나다로 2019년 기준 전체 세제 수입량의 약 75.5%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 중 미국산 세제의 가격은 2019년 기준 100ml 당 2166원으로 2017년 대비 약 31.0%(평균 511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산은 100ml 당 2053원으로 약 11.0%(평균 205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일 수입 세제와 관련한 정보 제공을 위해 가격과 소비자인식을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제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온라인으로 세탁세제·섬유유연제를 구매한 비율은 2015년 대비 4.3%p(16.4%→20.7%), 주방세제는 같은 기간 4.9%p(21.0%→25.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세제의 온·오프라인 최저가격은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8개가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비해 저렴했다. 온라인의 경우 판매 사이트별 소비자가격의 차이가 크고 배송비·할인 등의 가격 변동 요인이 다수 존재하므로 구매 전에 판매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 세탁세제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구매실태 및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3%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수입 세탁세제를 구매했고 62.3%가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구매채널로는 응답자의 52.0%는 대형마트에서, 44.0%는 국내 전자상거래로 구매했다고 응답했으며 제품 수입국은 50.7% 미국, 25.3%가 EU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1.4%가 수입 세탁세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품질과 다양성에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70.4%, 57.0%인 반면 가격이 저렴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3.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수입 세제를 사용할 때 사후서비스(20.0%)와 피해 발생 시 보상(19.3%) 문제가 우려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안전·위생, 품질(각각 15.0%) 문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응답자들이 수입 세제 관련 소비자 문제 발생 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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