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모바일 플랫폼, 누리소통망(SNS) 등 통해 콘텐츠 소비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 가수 방탄소년단(BTS) 가장 선호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뉴스워치= 윤영의 기자]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드라마, 예능, 게임 등 한류 콘텐츠의 소비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한류 소비자들은 주로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접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전 세계 한류 콘텐츠 소비 현황과 확산 수준을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해외 한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조사 결과 한류 소비자들의 분야별 소비 비중은 드라마(29.7%), 미용(뷰티, 27.5%), 예능(26.9%), 패션(24.8%) 순으로 높았다. 방송 콘텐츠 및 이와 연계가 쉬운 분야에서 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소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한류 콘텐츠 분야는 예능, 드라마, 게임 등 순이었다. 코로나19로 물리적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영상,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들의 소비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류 소비자들이 분야별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의 경우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부부의 세계 순이었으며 영화에서는 기생충, 부산행, 반도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가수 그룹에서는 방탄소년단(22.0%), 블랙핑크(13.5%), 싸이(2.9%)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을 접하는 경로는 최근 5년간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들은 전년 대비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접촉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텔레비전 등 방송매체에서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주된 콘텐츠 소비 방법이 변화함에 따라 유력 플랫폼과 연계해 해외 소비자 개인의 소비유형과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지속적인 한류 확산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한류 콘텐츠 경험 정도가 높을수록 한국산 제품, 서비스에 대한 구매 경험률과 구매 횟수, 긍정적 입소문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순 추천 고객 지수’, ‘구매 이용 의향’ 정도가 모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 정부가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에서 제시한 한류를 통한 연관 산업 동반성장 추진방향의 실증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한류 콘텐츠의 호감도 저해 요인으로 소재·줄거리 등 작품 내적요인, 정치・외교적 상황, 비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설문한 결과 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출판 분야 모두 ‘번역·자막·더빙 등 시청 불편’, ‘어렵고 생소한 한국어’, ‘자국어 번역 미흡’ 등 언어적 문제가 1~2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한류 소비자들이 한국어를 한류 콘텐츠의 대표적 상징이자 독자적인 개성으로 인식하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류 소비자들이 겪는 언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콘텐츠 분야별 양질의 자막과 번역, 더빙 등을 지원하는 관련 사업 규모를 지난해 29억 원에서 올해 약 40억 원으로 확대했다”며 “전 세계 한국어 교원 파견 등을 확대하고 비대면 한국어 학습을 위해 온라인 학습 지원,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확대 등 이용자 편의 증진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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