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1월 겨울철새 6% 감소...오리과 조류 13.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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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겨울철새가 약 148만마리가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환경부는 21일 국립생물자원관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6곳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3일간 겨울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새가 전국적으로 196종 약 148만 마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전체 겨울 철새 수는 전월 대비 약 9만 마리,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15만 마리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종인 오리과 조류(오리‧기러기‧고니류)의 수는 전월 대비 약 15만 마리가 감소했으며 전국적인 분포도는 전반적으로 전월과 비슷하다.

특히 기러기류가 전월 대비 37.2% 감소(34만9950→21만9752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기온 급강하로 인해 기존 서식지의 먹이자원이 소진되면서 소규모 무리로 분산돼 조사지역을 벗어나거나 중국 남부 등 국외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 1월 겨울철새 현황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즉시 알리고 철새가 북상하는 2~4월까지는 야생조류 인플루엔자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확산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지속하고 금강호, 동림저수지, 만경강 중‧하류, 무안-목포 해안 등 오리과 조류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지역의 경우 집중 예찰지역으로 지정, 분변 채취를 매주하는 등 예찰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협조, 전국 주요 소하천 등에 대해서도 예찰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야생조류 폐사체 등 특이사항 발견 시 조속한 수거 조치 등을 통해 주변으로의 전파를 방지키로 했다.

박연재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철새가 여전히 우리나라에 많은 개체 수를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야생조류인플루엔자의 지속 발생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예찰 및 방역 현황 점검 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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