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돼지·계란 가격 상승, 축잠업 생산액 3.7% 증가 예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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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농업생산액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52조503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농업전망 2021'에 따르면 작황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하고 한육우·돼지·계란 가격 상승으로 축잠업 생산액은 3.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재배업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1조 7060억원이 예상된다. 식량작물은 2020년산 쌀 가격 상승과 콩, 감자 생산액 증가로 전년 대비 5.1% 증가, 과실의 경우 지난해산 가격 상승과 올해산 생산량 회복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채소는 전년도 생산액 증가의 기저효과로 3.8% 감소할 전망이다.

축잠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0조 79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종계 감소로 인한 닭 가격 상승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오리·계란 가격 상승이 축산업 생산액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소득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4373만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는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의 감소에도 농업소득과 이전소득이 늘면서 전년 대비 4.7% 늘어난 431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농업교역조건은 전년 대비 소폭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농광열비 상승과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인상으로 농업구입가격 전년 대비 2.0% 상승할 전망이다.

농가인구는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216만2000명, 농가 호수는 1.0% 줄어든 98만5000호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농가인구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증가한 49.2%로 고령화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농가인구는 줄지만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148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경지면적과 재배면적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각각 0.8%, 0.4% 감소해 156만 ha, 162만 ha로 추정된다.

2020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5만 2500~5만 3800원(20kg) 내외로 전망된다. 2020년산 생산량 감소로 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가격 상승폭이 클 것이란 견해다.

다만 가격 상승 기대 영향으로 농가재고량이 전년보다 많고 정부가 산물벼 인도 및 공매 등의 형태로 부족한 물량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수확기 급상승 했던 쌀 가격은 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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