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5.89회 증시 확인... 투자자 중 15.5% "나는 주식 중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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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바야흐로 주식투자 열풍 시대다. 직장인 현근택(34)씨는 “요즘 들어 친구, 동료 할 것 없이 나 빼고 모든 사람이 주식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은 지난해 주식에 입문했으며 일 평균 5.89회 증시 확인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학·서학 개미운동' 등 주식투자 열풍으로 지난해 3분기 가계가 주식 투자를 위해 굴린 돈이 사상 최대 규모인 무려 31조원에 달한다.

1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비대면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주식에 빠진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중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7%로 집계됐다.

주식 입문시기의 경우 2019년 이전인 경우는 50.2%였으며 나머지 절반은 그 이후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상반기(13.7%), 2020년 하반기(13.5%), 2021년 올 해 입문한 경우도 22.6%로 적지 않았다.

연령별 주식투자 경험으로는 20대가 42.9%, 50대가 58.0%, 30대와 40대가 각각 70.7%와 70.1%로 가장 높았다. 상태별로는 직장인의 69.7%, 자영업자 61.1%, 구직자 57.3%, 전업주부 55.6% 순으로 집계됐다.

즉 동학개미 열풍 및 부동산 급락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20대가 많다고 조명되고 있지만 실상은 3040 투자가가 가장 많았던 것.

물론 20대 및 구직자의 투자비율이 적은 수준은 아니다. 또 연초부터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 역시 올해 입문자들이 늘어난 주효한 배경으로 예측된다.

투자항목으로는 국내주식 비율이 70.5%로 가장 높았다. 해외주식이 20.5%, 그런가 하면 가상화폐가 9.1%로 집계돼 주식투자자의 일부는 가상화폐 투자 역시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난해 주식에 쏟은 금액을 주관식 답변으로 확인한 결과 2020년 한해 평균 1257만원을 매수했으며 올 현재까지 평균 704만원의 투자수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익률은 56%이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주식투자자들이 하루에 주식 증시를 확인하는 횟수는 적게는 1회부터 많게는 20회, 50회 등까지 폭넓었다. 평균 확인 횟수는 5.89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장인의 경우 과반(49.9%) 가량은 업무 중에도 주식 상황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찬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찬성’(△’별다른 문제없다’ 10.5% △’업무 성과에 차질 빚지 않는다면 상관없다’ 46.7%)이 총 57.2%로 앞섰지만 ‘반대’(△’업무중 거리낌없이 확인하는 행위는 잘못됐음’ 31.8% △’업무규칙 위반으로 매우 반대’ 11.0%)입장 역시 42.8%로 팽팽했다.

한편 본인을 주식중독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대체로 ’그렇지 않다’(84.5%)고 답한 가운데 나머지 15.5%는, ’그렇다’라며 주식 중독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회원 총 639명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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