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서울 초·중·고교생 10명 중 2명은 학교에서 체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응답도 30%나 됐다.

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박근덕 사단법인 인권정책연구소 평화인권교육센터 부센터장은 지난해 12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실태조사 최종보고서’를 시교육청에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의 18.9%가 최근 1년 간 학교에서 체벌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학급별로는 중학생이 30.8%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은 22.3%, 초등생은 14.9%가 체벌을 받은 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횟수는 일년에 1~2회(11.7%)가 가장 많았고 한 달에 1~2회(4.4%), 1주일에 1~2회(2.2%), 1주일에 3회 이상(0.5%)이다. 학교 종류별로는 사립(26.8%)이 국·공립(15.6%)보다 높았다.

또 학생들의 27.8%는 교사들로부터 모욕적인 말(욕설, 비하적 표편)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29.9%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이 26.8%, 초등학생은 16.2%의 순이었다.

또 학생들의 20.8%는 부모님을 포함한 보호자로부터 체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이 25.3%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1.9%, 고등학생 13.3%를 기록했다.

이번 실태조사결과는 시교육청이 학생인권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윤명화 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은 “이번 실태조사결과는 시교육청의 학생인권종합계획에 반영될 것”이라며 “계획 수립 후 인권정책추진단을 구성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시내 모든 학교의 1개 학급 학생이 참여하는 전수 조사형태로 진행됐으며 조사대상 3만 4000여명 중 2만 1천여명(62.1%)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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