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승 흐름 '여전'…서울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 유입, 견고한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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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 (辛丑年) 올해 들어서도 전세 물건 부족은 여전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설 이후에도 전세난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에서의 매물부족은 상반기 예정된 재건축 이주수요나 연초 학군수요 유입 등이 겹치면서 비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집주인들의 의무거주 요건 강화로 신규 아파트 입주단지에서 매물화 되는 전월세 공급량도 과거만 못하다. 뚜렷한 정책 보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지금의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전세난에 따른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수도권 주요 도심에서의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는 분위기다. 또 임박한 3기신도시 토지보상과 GTX 등 광역교통망 개선호재 등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연초부터 서울과 수도권 전반에서의 아파트값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까지 이어졌던 매매와 전세가격 우상향 국면에 별다른 변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주택시장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서울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공공재건축, 공공재개발 활성화를 주도하며 도심에서의 중장기 공급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 공급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지만 이미 발표된 3기신도시와 정부 소유 유휴부지 활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심리 안정에는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11% 상승했으며 일반 아파트는 0.14% 올랐다. 경기, 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22%, 0.27% 올라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새해에도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서울이 0.25% 상승했고 경기, 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20%, 0.28% 올랐다.

서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저가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서울 25개구 대부분에서 상승세가 견고했다. 강남권 일대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에, 비강남권은 상대적 저평가 인식으로 수요 유입됐다. 지역별로는 △도봉(0.22%) △종로(0.22%) △성동(0.21%) △송파(0.21%) △용산(0.21%) △강북(0.19%) △동대문(0.19%) △성북(0.19%) △구로(0.1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의 경우 파주운정과 김포한강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이후 GTX 등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일산으로 수요가 쏠리는 양상이다.

경기, 인천은 △고양(0.68%) △김포(0.36%) △부천(0.36%) △광명(0.30%) △파주(0.30%) △구리(0.2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감에 고양시 일대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물건 부족이 여전한 가운데 서초구 반포 일대의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강남권 중심으로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는 △광교(0.74%) △산본(0.45%) △일산(0.43%) △중동(0.28%) △판교(0.25%) 순으로 올랐다. 광교는 강남, 판교 등 주요 업무시설 접근이 편리한 신분당선 역세권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국토부가 새해부터 서두르는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단지 고밀개발 이슈나 재건축과 재개발 정비사업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인 만큼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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