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출국 수도 10.5개국, 수출기업 전체 평균 2.7배

한국의 8대 신산업 수출 내 중견기업 비중(2020년1~10월)./자료=무역협회
한국의 8대 신산업 수출 내 중견기업 비중(2020년1~10월)./자료=무역협회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운 중견기업이 신산업 수출과 수출 다변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수출회복의 활로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산업에는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첨단 신소재, 에너지 신산업,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기·자율차 등 8개다.

특히 바이오헬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중견기업 수출 비중이 각각 41.2%, 23.5%에 달해 향후 중견기업이 국내 신산업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중견기업, 코로나19 속 기술력으로 수출파고 넘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 전체 수출에서 중견기업(중소기업이 아니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에 속하지 않는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3%였다. 8대 신산업 수출 중 중견기업의 비중은 이를 웃도는 21.7%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수출구조도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출에서 8대 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15.9%, 2019년 15.8%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18.4%로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16.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중견기업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전체 중견기업의 평균 수출국 수는 10.5개국으로 국내 수출기업 전체 평균(3.8개)를 크게 앞질렀다. 수출규모 1000만 달러 이상 중견기업의 경우 평균 수출국 수 18.2개로 대기업(15.2개)보다도 많았다.

이와 관련, 정혜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및 판매 1위 제품을 내놓은 중견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인공지능연구소 설립, 해외 고객사와의 기술교류,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 중견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관련된 정책지원과 기업 스스로 개방형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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