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조기발견 ‘실종경보문자’ 제도 도입,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 등
가정폭력 가해자 접근금지 확대 등 피해자 신변보호 실효성 제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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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올해 경찰청은 국민 생활 가까이에서 더 든든한 경찰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경찰개혁과 제도개선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자치경찰제가 도입돼 지역주민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주민 밀착형 경찰서비스 기반이 확대된다. 사건을 가장 먼저 접하는 경찰이 수사를 책임짐으로써 불필요 한 이중조사 해소 및 신속한 피해회복․사건종결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경찰 책임수사를 뒷받침할 ‘국가수사본부’도 출범하게 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도시지역 제한속도를 50km/h․30km/h로 하향하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규제도 정비된다. 가정폭력 가해자 접근금지 확대․실종경보문자 도입 등 약자보호․현장조치 강화를 위한 제도들도 시행된다.

자치경찰제 시행

1월1일부터 자치경찰제가 도입, 좀 더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경찰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번 도입되는 자치경찰제는 경찰업무를 국가․수사․자치경찰사무로 나누고 이 중 자치경찰사무를 시도지사 소속으로 설치되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에서 지휘·감독하게 된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시·도별로 자치경찰사무가 수행되기 때문에 지역 특색에 맞는 선제·예방적 경찰활동과 함께 보다 주민 친화적인 경찰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처별 집행되던 주민안전 관련 예산을 지자체에서 통합 운영해 예산 편성·집행절차가 간소화되고 지역치안에 관한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더 신속히 반영할 수 있게 된다.

112 신고나 민원업무 등은 현재와 같이 처리되기 때문에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인한 현장과 국민 혼선·혼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법 시행에 따라 기존 ‘지방경찰청’ 명칭은 1월 1일부터 ‘○○시경찰청’ 또는 ‘○○도경찰청’으로 변경된다.

수사권 개혁 법령 시행

경찰이 1차적인 수사책임을 지는 수사권 개혁이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국민편익 증진과 피해회복이 더 활성화된다. 개정법령에 따라 경찰은 1차적․일반적 수사권자로서 경․검 협력관계를 토대로 모든 범죄를 책임지고 수사하게 된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만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고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사건은 1차 종결할 수 있다. 그동안 검찰에서 사건종결을 위해 의례적으로 실시해오던 이중조사가 크게 줄어드는 등 국민 불편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미범죄에 대해 기계적인 처벌이 아닌 회복적 경찰활동 등 균형감 있는 피해회복 정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지게 된다. 경찰수사에 대한 엄격한 심사․통제장치 및 이의제도가 시행된다.

검사의 수사지휘가 폐지되는 대신 검사의 보완수사요구, 시정조치요구, 재수사요청에 의해 통제 받게 된다. 시민․전문가가 참여하는 사건심사 등 경찰 내․외부에 강제수사절차와 수사 전반에 대한 엄격한 심사제도가 마련된다.

경찰의 수사종결(불송치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고소인·고발인·피해자가 경찰서장 등에게 이의신청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 시 검찰로 즉시 송치돼 계속 수사할 수 있게 된다. 사건관계인이 투명하게 수사 진행상황을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사건접수․진행․종결 전 과정에 통지제도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부서를 총괄 지휘․감독할 ‘국가수사본부’가 신설된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수사의 독립성․중립성을 높이기 위해 2년 단임제로 운영되며 필요 시 외부 전문가에게도 개방된다.

국가수사본부장 산하로 경찰청의 수사부서가 통합되고 경찰 수사에 관해 시도경찰청장․경찰서장과 수사부서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는 전문적인 수사지휘체계를 갖추게 된다.

도로교통법 개정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시지역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오는 4월 17일부터 전국 시행된다.

보행자 통행이 잦은 주거․상업․공업지역 등 도로의 제한속도가 간선도로는 50km/h 이내, 이면도로는 30km/h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요한 경우는 60km/h 이내로 규정 가능하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위반 과태료․범칙금이 상향된다.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5월 11일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위반 시 범칙금․과태료가 현행 일반도로의 2배에서 3배 수준으로 상향(승용차 기준 현행 8→12만원)된다.

오는 10월 21일부터는 주정차 금지구역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포함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또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안전한 운행을 위한 규정이 강화된다.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 운전면허가 있어야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이 가능해 진다. 인명보호 장구 미착용․2인 이상 탑승해 운전한 경우 범칙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도로교통법상 ‘경찰․소방․구급․혈액공급용’ 긴급자동차에 한해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총 9개 특례가 추가돼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업무를 수행하는 긴급자동차의 출동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 ‘가정폭력처벌법’ 시행

가정폭력처벌법 적용대상이 되는 ‘가정폭력범죄’ 유형이 확대되고 경찰의 초동대응 기반도 한층 강화된다.

가정폭력범죄 정의에 ‘주거침입·퇴거불응·특수손괴·카메라등이용촬영·정보통신망법위반’ 등 범죄가 추가돼 (긴급)임시조치 및 피해자보호 명령 등 경찰의 피해자 보호조치의 적용범위가 확대된다.

또 출동 경찰관의 가정폭력 응급조치 유형에 ‘형사소송법에 따른 현행범 체포’가 명문화됨에 따라 초동대응 단계에서부터 엄정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고 피해자에 대한 ‘피해자보호명령 및 신변안전조치 청구권 고지’도 의무화된다.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등의 실효성이 높아진다. 기존 피해자 주거·직장 등 특정장소에 대해서만 가능했던 접근금지 임시조치 범위에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이 추가돼 특정사람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도 이뤄진다.

임시조치 위반에 대한 제재도 기존 과태료에서 형사처벌로 상향, 위반자에 대해 현행범체포․입건 등 엄정한 대응이 가능해 진다.

개정 ‘실종아동법’ 시행

실종아동등에 대한 시민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종경보 문자’ 제도가 도입된다.

6월 9일부터 아동․지적장애인․치매환자 등 주요 실종사건 발생 시 재난문자와 같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종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개정 ‘범인검거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 시행

범인검거 및 테러범죄 예방에 기여한 시민에 대한 보상금 지급기준을 현실화 한다. 일반적인 범죄에 대한 범인검거 등 공로자 보상금 지급기준이 기존 3~30만원에서 30~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연쇄 살인, 사이버 테러 등과 같이 피해 규모가 심각하고 사회적 파장이 큰 범죄에 대해서는 죄종·사안 등에 따라 5억원 이하 세분화된 지급 기준을 별도 설정한다.

위험을 감수하고 범인검거 등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적절한 보상금이 지급되는 한편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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