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13곳 심사...내년 첫 비대면 KS 인증서 발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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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인증심사원 방문이 어려운 국내 기업을 위해 지난 10월 도입된 ‘비대면 KS인증심사’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에게 숨통을 터주고 있다. 인증심사는 비대면 경제 표준화 전략 일환이기도 하다.

제도 시행 3개월 째인 현재까지 가스보일러 생산공장 등 해외 소재 공장 13곳이 비대면 방식으로 KS인증심사를 받았다. 또 내년 1월께 9개 공장이 추가로 심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 중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심사받은 기업에 처음으로 KS인증서가 발급되는 등 비대면 제도가 빠르게 안착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KS인증심사의 경우 인증심사원이 공장을 방문해 생산설비, 품질경영체계 등을 평가한 후 해당 공장에서 제품 시료를 채취, 제품이 KS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초부터 인증심사원 방문이 불가능한 해외 소재 공장의 KS인증심사가 전면 중단돼 해외로 부터 제품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관련 법규 개정을 통해 감염병 등으로 인증심사원의 공장방문이 불가능하고 긴급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경우 화상회의 등의 비대면 방식으로 인증심사가 가능토록 개선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내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해외 공장에 대한 KS인증 업무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KS인증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었던 A기업 관계자는 “이번 비대면 인증심사를 통해 제품을 적기에 납품 할 수 있었다”며 “다른 나라보다 한 발 앞서 이같은 조치를 취해준 것에 대해 놀랍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KS인증 신뢰성 유지를 위해 KS인증기관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비대면 인증심사 가이드 준수 여부에 대해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표원 이승우 원장은 “코로나로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비대면 경제시대에 기업 활동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도입한 비대면 KS인증심사 제도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며 “비대면 인증심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보완, 신뢰할 수 있고 편리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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