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음주 비율은 증가..."음주 빈도, 음주량 체크해 건강한 음주 습관 갖어야"

사진=강북삼성병원. 연합
사진=강북삼성병원.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음주량은 줄고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국민의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1회 평균음주량과 음주 빈도는 감소했지만 ‘혼술’과 ‘홈술’은 증가하는 등 음주 문화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주요 특징은 전반적으로 1회 음주량은 감소한 반면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증가했다. 코로나 19로 음주 빈도는 줄고 음주 장소는 집으로, 음주 상대는 혼자 또는 가족으로, 음주 상황은 혼자 있을 때나 TV등을 볼 때로 달라진 것.

지난 6개월 동안 주로 마셨던 주류는 맥주(94.6%), 소주(77.1%), 탁주(52.3%), 과실주(31.5%) 순으로 이 가운데 탁주는 2017년(탁주 38.6%) 대비 선호도가 늘었다. 특히 20대와 60대에서 탁주 선호도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류별 1회 평균음주량은 소주 5.4잔, 맥주 4.4잔, 탁주 2.7잔, 과실주 2.9잔으로 지난 2017년 조사결과(소주 6.1잔, 맥주 4.8잔, 탁주 2.9잔, 과실주 3.1잔)와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고위험음주 경험 비율은 63.5%로 2017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상승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음주 경험은 30대가 가장 높았다. 특히 10대의 경우 2017년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

폭탄주 경험 비율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됐으며 주로 20∼30대가 많이 마시는 것으로 파악됐다.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술자리가 좋아서,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추천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주 빈도는 줄었으며 주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으로 확인됐다.

술을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로, 코로나19 이전 주로 주점‧호프집, 식당·카페 등 외부 영업시설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음주장소가 자신의 집, 지인의 집, 식당·카페 순으로 조사됐다.

술을 함께 마시는 상대가 바뀌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3%이며 코로19 이전 친구·선후배, 직장동료에서, 코로나19 이후 혼자, 가족·배우자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는 상황이 변했다는 응답자는 22.2%로 코로나19 이전 주로 친목, 회식 순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혼자 있을 때, TV·콘텐츠를 볼 때,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할 때 순으로 답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 고위험음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된다”면서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라 하더라도 많이 마시는 경우 건강을 해질 수 있으므로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체크해 건강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4~1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국민 중 최근 6개월 이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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