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40대 ‘긴급성 우선’과 ‘안전성 우선’ 팽팽히 갈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가까이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관련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안점 관련 여론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54.9%로 다수였다.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41.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3.9%였다.

권역별로 공감하는 의견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전, 세종, 충청과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긴급성 우선’ 응답이 60%대로 집계됐다. 서울과 대구, 경북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맞아야 한다’라는 의견에 공감하는 응답이 ‘안전성 우선’ 대비 우세했다.

그러나 광주, 전라 거주자 10명 중 5명 정도는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라고 응답해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인천, 경기에서는 ‘긴급성 우선’ 51.0% vs. ‘안전성 우선’ 46.2%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남녀 간 응답 차이를 보였다. 남성 10명 중 6명 정도인 60.2%는 ‘긴급성 우선’을 꼽은 반면 여성에서는 ‘긴급성 우선’ 49.8% vs. ‘안전성 우선’ 45.0%로 팽팽하게 집계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긴급성 우선’이 60%대로 집계돼 안전성보다는 긴급성에 주안점을 두는 응답이 많았다.

50대 중 55.8%가 ‘긴급성 우선’ 의견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20대와 30대, 40대에서 ‘긴급성 우선’과 ‘안전성 우선’이 대등하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도 응답이 갈렸다. 보수성향자 중 67.4%, 중도성향자 중 65.2%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의견에 공감했지만 진보성향자 중 73.0%는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라는 데에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이 갈렸는데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84.4%는 ‘긴급성 우선’ 의견에 공감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82.5% ‘안전성 우선’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에서는 ‘긴급성 우선’ 49.1% vs. ‘안전성 우선’ 40.8%로 ‘긴급성 우선’ 응답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만18세 이상 609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8.2%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