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당별 징계 강도 응답 갈려, 무당층 유보적 응답 비율 높아...리얼미터 조사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강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10명 중 절반 정도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법무부 징계위가 윤 검찰총장에 대한 재판부 사찰 의혹과 채널A 사건 감찰 수사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혐의를 인정하고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린 가운데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윤 총장 징계 강도 관련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강하다’라는 응답이 49.8%로 다수였다. 이어 ‘약하다’라는 응답이 34.0%,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6.9%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은 9.4%였다.

대부분의 권역에서 ‘강하다’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특히 대구, 경북 거주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징계 강도가 ‘강하다’라고 응답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징계 강도에 대해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0%로 눈에 띄었다.

이어 부산, 울산, 경남과 대전, 세종, 충청, 인천, 경기, 서울에서 징계 강도에 대해 ‘강하다’라는 응답이 다른 응답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광주, 전라에서는 ‘약하다’라는 응답이 52.2%로 다른 지역과 응답 분포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 연령대에서도 ‘강하다’라는 응답이 다른 응답 대비 상대적으로 많았다. 30대와 50대, 70세 이상 에서는 ‘강하다’라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60대와 20대에서도 다른 응답 대비 ‘강하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40대에서는 ‘강하다’ 44.3% vs ‘약하다’ 45.8%로 징계 강도에 대한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징계 강도에 대해 응답 차이를 보였다. 보수성향자 4명 중 3명 정도인 75.8%와 중도성향자 10명 중 6명 가까이인 55.5%는 징계가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진보성향자에서는 ‘약하다’라는 응답이 61.9%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결과가 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84.0%는 징계 강도가 ‘강하다’라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 78.0%는 ‘약하다’라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무당층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28.8%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강도에 대한 유보적 응답이 평균 대비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18세 이상 789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유선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