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95.5%, ‘나는 코로나 세대’...직장인 인간관계, 구직자는 취업 ‘포기했다’
2030세대 대부분은 본인이 ‘코로나 세대’임에 공감하는 가운데 직장인은 코로나 이후 인간관계를, 대학생과 구직자는 취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3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30대 회원 6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세대’를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다.
올해 코로나19 사태이후 일각에서는 코로나로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고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청년들을 일컫어 ‘코로나 세대’로 말하고 있다.
2030대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코로나 세대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95.5%가 ‘본인이 코로나 세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진로, 취업걱정 및 스트레스가 높아짐(26.5%)과 취업,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 생활비 구하기 어려움(24.5%)을 가장 먼저 꼽았다. 코로나 이후로 일자리와 더불어 생활비를 구하기 어렵고 본인의 미래, 진로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코로나19를 맞닥뜨림(21.3%), 인적 교류가 없어짐(16.4%) 등의 이유가 확인됐다.
응답자 상태별로는 직장인(90.4%)보다 대학생(98.8%), 구직자(97.5%)가 현재 본인이 ‘코로나로 꿈과 희망을 잃은 세대’라고 동의했다.
이들이 ‘코로나 세대’로서 현재 포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최대 3개까지 복수선택 한 결과 1위에는 취업(17.8%)이 꼽혔다.
대학생 및 구직자의 참여비율이 높았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인간관계(16.4%) △목돈, 자금마련(12.7%) △장래희망, 꿈(11.7%) △학업(10.1%) △내 집 마련(5.9%) △결혼(4.2%) △효도(3.9%) △대출상환(3.7%) △창업준비(3.1%) △출산, 육아(2.1%) △노후준비(1.7%) 순으로 포기한 것들이 나열됐다.
대면활동이 줄어든 탓에 인간관계 결여에 대한 우려가 높았는데 이는 특히 직장인에게서 가장 많은 득표를 받기도 했다. 또 자금마련이 어려워지자 부모님 용돈은 물론 대출금 상환까지 미루는 등 경제적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2030세대 총 679명이 참여했으며 대학생(35.8%), 직장인(30.2%), 구직자(29.6%) 순으로 분포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