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사례, 18세부터 급증...“올바른 위생 습관 중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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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또는 미용을 목적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위생에 소홀하거나 착용 시 주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안구 통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 시장규모 는 2017년 1808억에서 2018년 2165억, 2019년 2346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 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콘택트렌즈 관련 위해정보 총 595건을 분석한 결과 63.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7.2%(281건)로 가장 많았으며 10대는 22.2%(132건)를 차지했다. 특히 성년기에 접어드는 만 18세부터 콘택트렌즈로 인한 위해사례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택트렌즈 관련 위해사례 대부분(572건, 96.2%)은 눈에 맞지 않는 렌즈 선택, 장시간 착용, 무리한 렌즈 제거 등 소비자의 오사용이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기 및 곡률반경이 착용자에게 적합하지 않는 렌즈 선택, 렌즈의 관리·소독 미흡, 장시간 착용 등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46.9%(279건)로 가장 많았다. 렌즈가 빠지지 않거나(26.4%, 157건), 찢어진 사례(14.5%, 86건)가 뒤를 이었다.

콘택트렌즈의 잘못된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구매하기 전 안과전문의 진단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고 사용 시 권장착용시간 및 렌즈 관리·소독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가 빠지지 않거나 무리하게 제거하다 찢어지는 사례는 주로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거나 산소 투과율이 높지 않은 미용컬러렌즈 등을 장시간 착용해 각막에 산소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한다.

무리하게 렌즈를 제거하다 입은 안구 찰과상을 그대로 방치하면 통증이 심할 뿐만 아니라 상처를 통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안구가 건조해져 렌즈가 빠지지 않는 경우 식염수나 인공누액 점안 1~2분 후 눈을 천천히 깜박여 콘택트렌즈 움직임이 느껴질 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렌즈가 직접 접촉되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소홀할 경우 안구를 통한 세균 감염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감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위생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원은 대한안과학회, 대한안과의사회, 한국콘택트렌즈학회와 함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소비 안구 감염 및 부작용 예방을 위해 올바른 위생 습관 중요성과 구매·착용·관리 방법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작,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콘택트렌즈 구매 시 안과전문의 처방을 받아 구매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과 권장착용시간을 준수할 것, 주기적으로 렌즈를 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 통증·부작용 발생 시 즉시 안과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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