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운송 A기업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부에선 “밥상은 전 사장이 차리고 밥은 사장이 떠먹는 모양”이라는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A기업 직원들이 회사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A기업 관계자는 직원들의 피켓 시위와 관련해 “사장 비난 시위는 아니고 임금협상 타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일부에서는 A기업의 경영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현 사장의 '자축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전임 사장이 성장 기반을 마련해 놨는데 지금 현 사장이 그 ‘과실’을 맛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회사의 성장 발전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땀방울을 흘렸을 임직원들의 노고는 생각지 않고, 사장 개인의 치적 PR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A기업의 최근 경영실적은 좋은 편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7185억원, 영업이익은 2771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양호한 경영실적에 비해 임직원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는 편이다. 직원들이 현 사장에게 불만스러워할 만한 대목이다. A기업의 경영실적이 지난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있지만 직원들의 급여는 동결됐기 때문이다.

A기업은 운송이 주요 매출이기 때문에 국제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지만 인재에 대한 대접은 다른 회사에 비해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불만이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급기야 피켓 시위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웅식 경제산업부 부국장 news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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