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칼럼] 美 대선이 종료된 지 벌써 2주를 넘기고 시점이지만, 여전히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미국에선 트럼프의 ‘대선 불복’ 행보로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측은 미국의 일부 주에서 ‘선거일 이후’에 도착하는 투표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 ‘끝까지 집계를 마쳐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선거일 이후’ 도착한 것에 대해선 ‘유효표로 인정하지 말라’는 공화당과 트럼프의 첨예한 대립도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큰 요인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11월11일까지 집계된 득표는 조 바이든 당선자가 279명의 선거인단 확보와 50.8%의 득표를 확보했다. 트럼프는 47.4% 득표에 21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실상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사실상 바이든의 당선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사실은 美 대선 이후 바이든의 당선인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야 하지만, 트럼프의 ‘대통령 집착 욕’과 자신의 남은 임기를 대선 패배 ‘분풀이 시간’으로 보내려 하는듯한 보복성 행태에 미국은 불안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듯하다.

우리가 통상 미국의 민주주의와 美 대선을 보면서 ‘민주주의와 선거의 교본’이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해왔다. 그런 미국을 지금 ‘대통령병’에 걸린 듯한 한 사람에 의해 미국 민주주의와 美 대선을 엉망진창인 상태로 보이게 만들고 있기에 더욱더 혼돈스럽기만 하다.

대선 패배가 기정사실로 되어가자 트럼프는 각료를 전격 해임하고 바이든 당선자의 정권인수인계 절차에 협조는커녕 방해한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아무런 심각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기는 선거전이나 이후나 똑같다.세계 안보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안보와 정보와 관련된 인수인계나 정보제공도 바이든에게는 차단된 상태라고 한다.

어제는 더 심각하게 트럼프가 위협용인지 진심인지는 모르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참모들에 묻기도 했다고 한다. 해외 미군 철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에겐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20일까지 아직도 60여 일의 기간이 남아있다. 트럼프는 맘만 먹으면 사실 ‘어떤 엄청난 일’도 감행할 시간과 ‘합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점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대법원의 판결로 최종적인 美 대선의 ‘최종 승자’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외형상 잘못되지는 않는 주장이지만, 지금 트럼프는 이미 미국인들이 결정 내린 ‘냉엄한 결과’를 애써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처럼 재선과 대통령에 집착하는 트럼프에 대해 세계인들은 ‘잘못된 대통령병’에 걸린 트럼프로 힐난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세계인들에게 트럼프는 미국 민주주의와 대선을 굴욕적이고 참혹한 상태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괴롭고 힘든 일이겠지만, 자신의 깨끗하고 ‘통 큰 결단’만이 미국 민주주의를 다시 위대함으로 기록하게 만들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박동규 前 청와대 행정관
◇독립기념관  前 사무처장
◇ 現 한반도 미래전략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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