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적합한 인재 없는 등 채용 원활히 진행 안돼”

중소기업 504개사 인사담당자 조사./ 자료=잡코리아
중소기업 504개사 인사담당자 조사./ 자료=잡코리아

올해 과반수이상 국내 중소기업이 연초 계획했던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504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고용목표 달성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조사 결과 올 초 신입직 고용목표를 세웠던 기업은 55.8%(281개사)였다.

경력직 고용목표를 세운 기업은 62.1%(313개사)로 조사대상 중소기업 과반수 이상이 올해 신입직 및 경력직 채용을 계획했다. 하지만 실제 올해 고용목표대로 인력을 충원한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선 올해 신입직 채용을 계획한 기업에게 ‘올해 신입직을 계획대로 모두 충원했는지’ 조사한 결과 ‘모두 충원했다(달성+초과달성)’는 기업이 36.3%에 그쳤다. 절반이상인 63.7%가 ‘모두 충원하지 못했다(미달)’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계획대로 모두 충원하지 못한 원인을 적합한 인재가 적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채용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고 답했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지원자는 많으나 적합한 인재가 적었다’는 답변이 39.1%(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이후 면접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31.8%)’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채용을 시작하지 못했다(25.7%)’ 순으로 답변이 높았다.

이와 함께 올해 채용하지 못한 신입사원을 내년에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올해 채용하지 못한 신입직 인원을 내년에 채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기업이 3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올해 안에 남은 규모를 모두 채용할 계획’이라는 기업이 33.0%로 조사됐고, ‘내년 신입직 채용에 합산해 함께 채용할 계획’이라는 기업이 31.8%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23.4%에 그쳤다.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미달) 기업이 76.6%로 과반수이상으로 많았다.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 회사의 경영상태가 좋지 못한 것을 꼽았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회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채용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인사담당자가 40.0%(응답률)로 집계됐다.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이후 면접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33.8%로 다음으로 많았으며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로 채용을 시작하지 못했다(30.8%)’는 응답자자가 많았다.

‘올해 채용하지 못한 경력직 인원을 내년에 채용할 계획인가’ 조사한 결과 ‘내년 경력직 채용규모에 합산해 함께 채용할 계획’이라는 기업이 42.0%로 답했다. 이어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업이 31.7%로 다음으로 많았고, 26.3%는 ‘올해 안에 채용할 계획’이라 답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경기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들이 올해 채용을 연초 계획보다 소극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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