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8곳, “코로나 시대 경쟁력 확보위해 HR 정책 변화 필요”

한 구직자가 무인정보단말기를 활용, 면접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구직자가 무인정보단말기를 활용, 면접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8곳이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의 HR(인사관리)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309개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HR 변화의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75.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업황이 급변해서’가 52.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위축 등 경영 환경이 심하게 변해서’(41.8%), ‘워라밸 중시 등 직원 의식이 바뀌어서’(28%), ‘기존 HR 방식이 통용되지 않아서’(22.4%),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서’(19.4%) 등 순이었다.

반면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들(77개사)은 그 이유로 ‘보수적이고 변화가 적은 업종이어서’(31.2%, 복수응답), ‘변화보다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27.3%), ‘CEO 등 경영진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18.2%), ‘회사가 지속 성장하고 있어서’(16.9%)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HR 정책에 변화를 시도했거나 시도하려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 기업 과반 이상(61.8%)이 자사 HR 정책 개편을 단행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기업이 74.3%로 중소기업(58.2%)보다 16.1%p 높았다.

변화를 꾀하는 부분은 ‘재택, 거점 오피스 등 원격근무 확대’(37.7%,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어 ‘공개채용 축소와 수시채용 확대’(33.5%), ‘채용 등 HR 전반에 언택트 도입’(25.7%), ‘상시적인 인력 재배치 실시’(25.1%), ‘자율 복장, 연차 등 리프레시 장려’(16.8%), ‘파격적인 평가보상 체계 운영’(12%), ‘워라밸 준수 철저’(11.5%),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채용 확대’(11%) 등이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와 인력 효율화를 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변화를 시도한 기업(48개사)의 91.7%는 이같은 변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들은 HR 정책을 변화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 ‘변화를 시도할 자원의 여유가 없음’(47.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들었다.

이밖에 ‘조직문화가 견고하고 보수적임’(33.7%), ‘어떤 변화를 해야할지 잘 모름’(21.7%),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지 않고 지원이 적음’(20.1%), ‘변화, 개선점들의 효과가 낮음’(19.1%), ‘구성원들의 저항이 있음’(15.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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