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명품 거래 빙자 사기범, 日 인터폴 공조 통해 국내 강제송환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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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에서 ‘중고 명품을 판다’며 수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여성 상습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중고 명품 거래를 빙자해 피해자 128명으로부터 6억 2838만원 상당의 돈과 물품을 가로챈 A모(여. 25)씨를 일본에서 검거,  5일 오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올 10월까지 온라인에서 피해자들에게 중고 명품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거래금액을 송금하도록 유도하거나 물품을 사면서 거래금액을 송금한 것처럼 허위문자를 전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돈과 물품을 속여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6년 7월 일본으로 출국한 이후에도 일본 현지에서 계속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 신고가 빗발치면서 전국적으로 내려진 수배만 115건에 달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일본 내 주소지 등을 통해 A씨 소재를 지속 추적했으며 일본 인터폴‧주일본 경찰주재관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10월 26일 현지에서 붙잡았다.

조사결과 온라인에 피의자의 이름을 사용한 피해자 모임 카페가 운영 중인 점 등으로 미뤄보아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장우성 경찰청 외사과장은 “이번 송환이 사기 범행을 지속하는 점 등을 미리 파악하고 일본 인터폴과 협력, 적극적으로 검거· 송환한 모범 사례”라며 “향후 인터폴 채널을 통해 국외 도피 사범 추적과 검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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