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0대그룹 인적성 실시방식 ‘한눈에’...구직자들, 기업별 맞춤구직 전략 필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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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SK, KT, CJ, 포스코, 롯데, 신세계 등 주요 그룹이 하반기 공채, 수시, 인턴 후 직원선발 등을 통해 신입사원 충원에 나섰다. 선발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서류전형 이후 절차 역시 기업별로 차이를 보인다.

10월은 기업별 인적성 시험이 치르는 일명 필기고사의 달이다. 그동안 신입공채 방식을 유지한 주요 기업들에서는 9월 초 서류접수 이후 서류평가를 거쳐 10월 대규모 필기시험을 실시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기존 지필시험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거나 아예 시험을 치르지 않는 등 많은 변화가 발견됐다.

19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업별 신입공채 인적성 시험 실시방식에 있어 우선 삼성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를 예정이다.

일정은 이달 31일과 내달 1일 이틀간으로, 총 4회에 걸쳐 실시된다. 삼성은 응시자 키트를 발송했으며 부정행위 적발시 최대 5년간 응시를 제한한다. 하반기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LG 역시 삼성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인적성 검사로 전환했다. 이달 계열사별 시험을 실시했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인사담당자의 71.3%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언택트 채용을 도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감염우려 없이 채용을 진행할 수 있고, 기존 전형보다 절차상 시간이 단축됐음을 큰 이점으로 꼽은 것이다.

SK, KT, 포스코,롯데도 오프라인 시험을 유지한다. 먼저 SK그룹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으로 시험을 치른다. 시험일은 이달 25일이며 일부 계열사는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포스코그룹의 경우 포스코는 이달 24일 인적성검사(PAT)를, 나머지 계열사는 AI역량검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지난 주말 지필시험을 실시했다. 올해 첫 공채를 폐지한 KT는 하반기 6주의 인턴기간을 거치는 대졸인턴제를 도입했다. 하반기 디지털전환 부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중인 롯데그룹은 온라인 인성검사와 오프라인 직무적합검사를 병행해 실시하며 계열사별 차이가 있다.

그런가 하면 CJ와 신세계는 필기전형을 치르지 않는다. 대신 CJ는 인턴십 형태의 직무수행능력평가 및 직무 실무 평가인 직무 Fit 테스트로 대체한다. 신세계는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프로페셔널 인턴십 전형’으로 구직자를 평가한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13년 일찍이 신입사원 모집시 인적성 검사를 폐지한 바 있다.

코로나 여파로 AI채용을 도입한 기업도 늘었다. GS 주요 계열사가 인적성 검사 대신 AI역량검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다수 기업의 채용전형에 온라인 AI채용전형이 포함됐다.

카카오, 네이버, NHN 등 하반기 개발자 공채를 진행한 주요 IT기업들의 경우 모두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공통점도 갖는다.

카카오는 간단한 인적사항 작성 이후 대대적인 코딩테스트를 통해 실무역량을 검증한 뒤 1,2차 인터뷰를 실시하는 것이 전형상의 특징이라면, NHN은 온라인 SW지식 테스트를 통해 직무역량을 검증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삼성과 LG는 온라인, SKㆍKTㆍ포스코는 오프라인, CJ와 신세계는 미실시 등 차이를 보인다”면서 “올해는 급변한 경영환경 만큼이나 기업별 선발방식에도 유독 변화가 많은 한 해인 만큼 기업별 시험유형 파악 등 맞춤구직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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