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미쓰백' 방송화면
사진=MBN '미쓰백' 방송화면

그룹 스텔라의 활동 상황을 두고 소속사 대표와 멤버 간 진실공방이 시작된 양상이다.

스텔라 출신 가수 가영은 TV에 출연해 섹시콘셉트 활동으로 받은 고통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고도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 발언에 대해 스텔라 소속사 대표는 가영의 말을 반박하고 나서며 정산과 콘셉트 모두 문제가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두 사람의 발언이 완연히 다른 상황이라 여론의 주목도도 매우 높은 편. 스텔라를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가요계 관행처럼 여겨져 왔던 폐해의 일면이 또 한번 드러난 것일까, 아니면 일각의 시선처럼 스타의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다루려는 방송 프로그램의 속성이 어느 한쪽을 억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스텔라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지난 8일 방송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미쓰백'으로 시작해 주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스텔라의 인지도, 방송이 첫방송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화제성이다.

그도 그럴 것이 8일 방송에서 가영은 스텔라 활동 당시 19금 섹시 콘셉트 활동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의상부터 SNS를 통한 메시지까지 스텔라로 활동하며 트라우마가 남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갔는데 의상이 바뀌어 있었다"면서 자신은 절대 못 입는다고 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일화를 밝혔다.

가영은 소속사 대표를 언급하며 "대표도 사진을 보더니 이상하다고 했는데 그 사진이 나갔다"고 자신이 동의한 적 없는 선정적 콘셉트가 매스컴을 타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스텔라 활동 정산에 대한 가영의 발언도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가영은 7년의 활동기간 동안 "1000만원도 못 받은 것 같다"고 했고, 이 말에 MC 백지영이 "돈도 안줬어?"라고 분노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장면은 더 큰 이슈를 불렀고 여론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스텔라 소속사 디엔터테민먼트파스칼 최병민 대표의 입장은 다르다. 최 대표는 연예매체 OSEN과 인터뷰를 통해 가영이 밝힌 19금 콘셉트, 7년간 1000만원 미만 정산 등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최 대표는 19금 콘셉트에 대해선 "일할 때 멤버들에게 강압적으로 한 적은 없다. 섹시한 걸 해본 적이 없어서 화장, 옷 등 스타일링을 함께 이야기하고 상의하면서 진행했다. 멤버들이 싫다고 한 것도 크게 없었다"고 밝혔고,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부모에게도 동의를 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산에 대해서도 최 대표는 계약서상 손익분기점이 넘어야 수익 배분이 가능하지만 스텔라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용돈이나 월급 개념으로 1000만원 넘게 정산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속사 모르게 화장품 광고 계약을 한 탓에 회사가 책임을 떠안고 손해를 봤을 정도라면서 스텔라 활동으로 회사의 손실이 컸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더욱이 최 대표는 방송사에도 책임을 묻고 나섰다. 출연자의 말만 믿고 검증 단계 없이 해당 발언을 사실인양 방송했다면서 "만약 이후 더 피해가 오는 상황이 생기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 대표 뿐 아니라 여론 사이에서도 방송사가 자극적 소재에 목 멘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 일부 여론은 故 설리의 삶을 다뤘다 큰 논란에 휩싸였던 MBC '다큐플렉스' 등 스타의 이슈로 화제성을 거머쥔 몇몇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슈만 좇는 의도가 없었다 해도 방송사가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렇듯 스텔라 멤버와 소속사의 대립에 프로그램을 방영한 방송사까지 지적을 받게 되자 '미쓰백' 측은 가영이 말한 사건은 없었던 일이 아니라면서 콘셉트 문제나 정산에 대한 이견은 각자의 입장과 시선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미쓰백' 측은 19금 콘셉트의 경우 소속사 대표는 팀의 성공을 위해, 가영은 싫었지만 팀을 위해서 한 것이며 정산 역시 금액 지급의 이유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면서 각자 시선에 따른 논란이기에 방송사 측에서 대응할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텔라 가영의 발언과 소속사 대표의 반박이 이어지면서 스텔라 활동에 대한 주목도는 며칠째 뜨거운 감자다.

여론은 어느 쪽의 발언이 진실인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비슷한 대립과 피해들이 반복되는 가요계가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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