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일인 것 같습니다.

어떤 씨앗은 내가 심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뒤에도 쑥쑥 자라나 커다란
나무가 되기도 하지요.

살다가 혼자 비를 맞는
쓸쓸한 시절을 맞이할 때,
위에서 어떤 풍성한 가지와 잎들로
비를 막아주면 그제야 알게 됩니다.

"그때 내가 심었던 그 사소한
씨앗이 이렇게 넉넉한 나무가 되어
나를 감싸주는구나."

내가 아는 당신은 지금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으며
잘 살고 있는 겁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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