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금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금지해야 한다’가 70.9%로 높았으며 ‘집회 자유 권리이기에 보장해야 한다’가 23.6%로 조사됐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5.5%다.

최근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오는 개천절 광화문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집회에 참석하는 ‘드라이브 스루’ 형식을 제안했다.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 모든 지역에서 ‘금지해야 한다’ 응답이 대부분이다.

지역을 보면 광주·전라(금지해야 한다 83.7%, 보장해야 한다 10.9%) 거주자 10명 중 8명 이상은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78.4%, 19.1%), 부산·울산·경남(73.9%, 17.5%), 경기·인천(71.3%, 26.7%), 서울(65.7%, 28.9%) 순으로 ‘금지해야 한다’ 응답이 많았다.

대구·경북은 ‘금지해야 한다’ 51.4%, ‘보장해야 한다’ 34.8%로 ‘보장해야 한다’ 응답이 다른 지역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금지해야 한다’ 응답이 많았다.

40대(금지해야 한다 77.2%, 보장해야 한다 19.6%)와 70세 이상(76.9%, 16.1%)에서 ‘금지해야 한다’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68.6%, 27.3%)와 50대(68.1%, 26.7%), 60대(67.9%, 22.1%), 20대(67.9%, 27.6%)에서도 ‘금지해야 한다’ 응답이 60%대로 비율이 높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금지해야 한다 88.4%, 보장해야 한다 8.4%)과 중도층(68.2%,  24.5%)에서는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 응답이 많았지만 보수층(52.0%, 44.0%)은 금지와 보장 두 응답이 비등하게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금지해야 한다 93.0%, 보장해야 3.1%) 10명 중 9명 이상은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무당층(68.0%, 27.6%)에서도 ‘금지해야 한다’ 응답이 많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금지해야 한다’ 43.6%, ‘보장해야 한다’ 50.9%로 다른 분포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실시됐으며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1071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황수분 기자 news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