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고용노동부가 17일 노동시장 개혁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2015년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을 선정·발표했다.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은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10년에 최초로 선정했다.

노사단체, 교수 등이 참여한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하며 전년 대비 고용이 증가한 1만 8천여개 기업(30인 이상) 중 고용 증가인원, 고용 증가율, 고용관계법 준수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2015년도 고용창출 우수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CEO의 강한 의지, 노사 화합과 적극적인 투자, 취약계층 고용을 위한 노력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노동개혁 주요과제와 관련해 ‘임금피크제 도입’, ‘상생기금 운영 등을 통한 원하청 상생노력’,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을 선제적으로 실시·활용하고 있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3년 경영위기 속에서도 ‘사람이 자산이다’라는 가치를 가지고 인원 감축 없이, 과감하게 신규 투자를 진행한 결과, 2015년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게임 산업의 특징 상 직원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현재까지도 매년 2∼3회씩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해왔으며, 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컨퍼런스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의 게임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블 챌린저’, ‘채용 설명회 JOB SHOW’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넷마블게임즈는 장애인을 위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 장애인 인권 교육용 그림책·동화책 공모전, 장애인 여가문화 체험관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美 FDA 제조 허가를 받아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 2 공장 완공, 제 3 공장 착공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 전문대 및 특성화고 대상 채용활동 진행을 통해 능력중심의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주문에서 배송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사업구조인 End to End 서비스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뿐만 아니라 배송 서비스 직원(쿠팡맨)들은 쿠팡에 직접 고용되며 년 4천∼4500만원의 연봉을 제공, 택배 및 물류 업계의 고용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17년까지 물류센터를 21개 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5번이나 선정된 바 있는 넥센타이어(대표 강병중)는 2010년, 국내 제조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동남아로 한창 이전할 때 과감한 투자로 경남 창녕에 1조 5천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타이어 공장을 신설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천 5백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노사화합을 통해 2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였으며 2011년에는 임금피크제를 앞장서서 도입해 장기근속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파견계약이 만료되는 직원은 직접 채용(’13∼’15년 51명)하여 고용 안정에도 기여했다

오뚜기는 노사화합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여 청년고용 창출과 장년고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타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적극 도입한 것이다.

노동조합과 회사는 수레와 같은 동반자로서 함께 굴러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아래 노사의 고통분담을 바탕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55세였던 정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60세까지로 연장을 했으며 이를 통해 장년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노사합의를 통해 교대제를 주야간 12시간 맞교대에서 주야간 8시간 맞교대로 전환해 일·가정양립 여건 조성에 기여했다.

자동차 램프류 제조업체인 에스엘은 2,3차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기업이다.

협력사 상생기금으로 100억 원을 조성하여 자금 지원을 하였고, 협력사 품질 세미나, 교육 지원 등도 꾸준히 실시해왔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노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노동조합이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했고, 관리직도 임금을 5% 자진 삭감하였다. 회사는 위기 극복 후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며 화답했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고,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시간선택제 근로자가 전일제 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등 일·가정 양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여성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이란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퇴직 직원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2013년 도입돼 총 72명 채용했다.

또한 연령, 성별, 학력에 구애받지 않는 열린 채용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아울러 장애인 직원을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장애인 배치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취약계층 고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KAI는 국내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산항공기 수출사업화 및 대형 개발사업의 본격추진으로 2014년 기말인력 대비 11.4%에 해당하는 370명을 2015년에 신규 채용해왔다.

그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 총 6개국에 KT-1, T-50 계열의 국산 항공기 수출과 민항기 핵심구조물 수출 확대를 통해 수출비중 60% 이상의 수출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해왔다.

또한,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한국형전투기(KF-X)등 대형 개발사업과 차기중형위성, 한국형발사체사업 등 우주사업의 주관사로써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2017년까지 총 1,000여명의 인력이 단계적으로 충원될 예정이다.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은 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정기 근로감독 3년간 면제, 중소기업 신용평가 및 정책자금 우대뿐만 아니라 출입국 편의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금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리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고용창출 우수기업들이 작년 한 해 노동개혁을 선제적으로 실천하여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므로 청년과 장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노동개혁 입법을 반드시 이루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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