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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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경기 주최사의 사기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팀과 유벤투스 친선전에서 호날두가 뛰기로 했으나 출전하지 않으면서 경기 주최사 및 호날두 등이 경찰에 고발 및 고소됐던 사건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된 주최사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그리고 호날두에 대해 수사를 잠정 보류한다는 취지로 기소·불기소 의견을 달지 않은 '사안 송치'를 했다"고 밝혔다.

대신 더페스타 측이 해당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A보드에 해외 스포츠 베팅업체의 광고를 노출한 점에 대해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더페스타 관계자들을 출국 금지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올해 초에는 국제형사사법공조 절차를 통해 호날두의 소속팀인 유벤투스가 있는 이탈리아 사법당국에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 자료를 전달받지 못해 수사가 이뤄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만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협조가 이뤄지는 대로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또 호날두 '노쇼'를 미리 알고 공모한 혐의를 받았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티켓 판매 대행사인 티켓링크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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